만리장성 못 넘었지만… 男탁구 ‘마지막 도전’
만리장성 못 넘었지만… 男탁구 ‘마지막 도전’
  • 승인 2021.08.0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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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명도 8강 통과 못해
남은 경기는 3·4위 결정전
‘유종의 미’ 거둘까 관심
만리장성은 못 넘었지만, 마지막 동메달 도전이 남아있다.

한국 탁구의 2020 도쿄올림픽 성과는 지금까지 ‘성적’만 놓고 보면 분명히 실망스럽다.

메달이 기대됐던 혼합복식에서 이상수(삼성생명)와 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대만에 져 8강 탈락했다.

개인 단식에서도 탈락 소식이 이어졌다. 8강을 통과한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남자 정영식과 장우진(이상 미래에셋증권)은 각각 8강과 16강에서 탈락했다.

여자 전지희는 세계 2위 이토 미마(일본)를 넘지 못하고 8강에서 개인전 도전을 끝냈고, 신유빈(대한항공)의 ‘17세의 돌풍’은 15위 두호이켐(홍콩)을 뚫지 못해 32강에서 멈췄다.

여자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3위 독일에 2-3으로 역전패해 8강 탈락했다.

남자 탁구는 4일 열린 ‘최강’ 중국과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0-3으로 졌다.

‘비보’가 이어지고 있으나 탁구 팬들은 외려 ‘희망’을 얘기한다.

어느덧 베테랑이 된 전지희는 독일과 단체전에서 복식과 단식에 모두 나서 농익은 경기력을 과시했다.

신유빈은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세트를 거듭할 때마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유의 ‘스타성’으로 탁구에 관심을 끊었던 팬들을 다시 TV 앞에 앉게 만든 점은 한국 탁구계 전체를 들뜨게 만든다.

남자 대표팀은 중국전에서 졌지만, 이상수가 마지막 3단식에서 ‘최강’ 마룽을 상대로 필사의 추격전을 펼쳐 팬들을 감동하게 했다.

좀처럼 포기하는 법이 없는, 한국 탁구의 ‘DNA’를 이상수가 올림픽 무대에서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제 3·4위 결정전에서 동메달 획득이라는 ‘유종의 미’를 거둬 ‘팬심’에 보답하는 일만 남았다.

다행히 이상수와 정영식, 장우진의 가슴은 도전 정신으로 충만하다.

중국전 뒤 정영식은 “후회 없이 도전해 보겠다”고, 이상수는 “메달 못 딴다는 생각은 한 번도 안 해봤다”고 힘줘 말했다.

이상수와 정영식은 2016년 리우 대회 때 독일과 3·4위 결정전에서 져 메달의 꿈을 못 이룬 바 있기에 이번 대회 마지막 남은 경기가 더욱 간절하다.

당시 후보 선수로 형들과 동행했던 장우진도 5년 전 기억이 분하기는 마찬가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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