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 11일 이후 최다
경북서도 54명 올해 최다
거리두기 상향할지 ‘촉각’
대구 교회와 태권도장 집단감염이 대구·경북 전역으로 퍼져나가는 가운데, 경북에서도 올해 들어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관련기사 참고)
4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13명이다. 확진자 상당수는 수성구 욱수동 모 교회에서 나왔다. 앞서 4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이날 48명이 추가돼 누적 5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교회는 수성구를 비롯해 동구와 달서구에 같은 이름의 교회를 뒀다. 교회 간 교인 교류가 많다고 전해졌다. 앞서 55명이 감염된 수성구 노변동 태권도장 집단감염에서는 14명이 추가됐다. 태권도장 유행의 최초 감염원은 인근 노변동 교회로 추정된다. 환기가 어려운 교회 지하시설을 다수 이용한 부분과 태권도장 내 반복접촉이 이뤄진 점도 감염 확산 원인으로 꼽힌다.
당국은 교회 현장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태권도장 내 마스크 착용 준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김대영 대구시 시민건강국장은 “전파 속도가 빠른 델타변이가 지역감염을 주도하고 있다. 확진자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다. 2~3일간은 확산세가 이어지리라고 생각 중”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조정과 별개로 시설 관련 핀셋방역 대책을 마련하겠다. 시민께서는 마스크를 벗는 상황을 만들지 말고,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다면 바로 검사를 받아달라”고 전했다.
경북에서는 4일 오후 6시까지 54명이 확진됐는데 지역별로 경산 23명, 포항 21명, 경주 4명 등이다. 이 중 26명이 대구 관련 확진자로 파악됐다.
포항에서는 외국인 모임 집단감염으로 12명이 감염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평소 금요일에 하던 총괄광역대책단 회의를 5일 오후로 앞당겨 할 것”이라며 “5일 오전 채홍호 행정부시장이 시청에서 코로나 19관련 언론브리핑을 갖고 현재상황과 방역대책을 발표한다”고 전했다. 코로나 환자가 대구지역에 급증한 가운데 5일 방역대책회의에서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될 경우 지역경제에 다시 타격을 줄 수 있어 시민들의 불안과 공포가 커지고 있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