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규 확진자 121명… 종교시설서 집단 감염
대구 신규 확진자 121명… 종교시설서 집단 감염
  • 조재천
  • 승인 2021.08.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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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새 121명 발생했다. 지역 신규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국내 1차 유행 막바지였던 지난해 3월 11일(131명) 이후 512일 만이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21명 늘어난 1만 1천951명이다. 지난 1~2일 하루 20명대 확진자가 나오면서 감염 확산세가 한풀 꺾인 듯했지만 3일 37명→4일 75명→이날 121명 등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급증한 것은 동구와 수성구, 달서구 소재 종교시설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영향이 크다. 시 방역 당국은 지난 3일 확진된 '깜깜이 환자' 4명을 역학 조사하는 과정에서 동구와 수성구에 위치한 같은 이름의 교회를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접촉자 검사 과정에서 해당 종교시설 관련 1명이 추가 확진된 데 따라 당국은 같은 이름의 동구·수성구·달서구 소재 교회 소속 교인 47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전날 7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종교시설과 관련해 타 시도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대구로 이관된 환자 7명을 포함하면 이 사례 누적 확진자 수는 87명이다. 이 가운데 2명은 종교시설 종사자, 85명은 교인 등 이용자다.

대구에서는 앞서 발생한 3개 집단 감염을 고리로 확진된 환자도 잇따랐다. 수성구 소재 체육시설(2·태권도장) 관련 14명, 중구 소재 시장 관련 5명, 서구 소재 교회 관련으로는 1명이 추가 확진됐다. 

감염원이 밝혀지지 않은 신규 확진자는 6명으로, 현재 방역 당국이 이들의 감염 경로 및 접촉자 파악 등을 위해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밖에 신규 확진자 19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들 가운데 3명은 서울 확진자와 접촉력이 확인됐다.

해외 유입 사례로 분류된 신규 확진자 1명은 일본에서 입국 후 시행된 검사에서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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