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여정 하명에 복종…민심보다 북심" 맹공
국민의힘 "김여정 하명에 복종…민심보다 북심" 맹공
  • 이창준
  • 승인 2021.08.0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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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9일 정부의 한미연합훈련의 축소 시행 방침에 대해 “김여정 하명에 복종” “민심보다 북심”이라며 맹공을 가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북한 김여정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하명에 문재인 정부는 역시 예측대로 즉각 복종했다”며 “무늬만 있는 훈련조차 김정은에게 허락받고 실시하겠다는 구걸 행각”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김정은의 심기 경호를 통해 내년 대선에서 또 한 번의 가짜 평화 쇼를 벌이는 데 협조해달라고 아양을 떠는 태도”라며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자유를 수호해야 할 대통령의 기본 책무를 포기하고 나라의 안보·국방 주권을 포기한 이적행위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중국의 외교부 장관이라는 자가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노골적 내정간섭 언사를 퍼붓고, 주한 중국대사라는 자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리라는 우리 주권을 무시하고 대선에 개입해도 우리 정부는 제대로 반박하거나 항의하는 일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한결같이 북한과 중국에 굴종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말했다.

임승호 대변인 이와 관련 “‘빛도 안좋은 개살구’가 된 한미연합훈련, 정부는 ‘민심(民心)’보다 ‘북심(北心)’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임 대변인은 “우리 군이 16일부터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의 축소 시행 방침을 예하 부대에 하달했다”며 “이미 축소된 훈련을 또 축소하여 ‘빛도 안좋은 개살구’가 된 것이다”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민심’은 외면하고 ‘북심’에는 쏜살같이 반응하는 여당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문재인 정부가 이대로 연합훈련에 대한 북한과 중국의 내정간섭을 묵인한다면 안보를 무너트려 국민들의 생명을 위협한 정부로 후세에 기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국방위원 일동 성명서를 내고 “여당은 한미연합훈련 관련 국방위 개최에 즉각 협조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국민은 대통령과 정부의 입장을 궁금해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여당 측에 조속한 국방위원회 개최를 요구했으나, 여당은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며 “도대체 국방위원회의 존재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여당은 늘 ‘일하는 국회’ 운운하며 야당을 협박해왔다”며 “정례적 방위훈련조차 군이 결정 못하는 상황에 침묵하고 있으란 말인가”라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여당이 즉각 국방위원회 개최에 협조하고, 정부는 국민 앞에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입장을 명확하게 밝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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