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성남FC, 국정농단 비슷한 뇌물" 이재명 난타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은 9일 여권의 유력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도덕성 의혹을 제기하며 파상공세를 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날 한 라디오에서 경기도 예산으로 기본 소득 홍보비를 수백억원을 썼다며 “이런 게 지사 찬스”라고 비꼬았다.

대권 출마를 위해 제주지사직에서 사퇴한 원 지사는 “도정에 쓰라고 주어져있는 시간과 예산, 권한, 수많은 자원을 경선을 위해 쓰면서 손바닥으로 눈 가리고 아웅 하고 있다”며 이재명 지사의 ‘지사직 유지’를 비판했다.

대권 도전을 선언한 윤희숙 의원은 SNS에서 이 지사의 ‘역세권 기본주택 100만 호’ 공약을 도마 위에 올렸다.

윤 의원은 이 지사가 구체적인 주택부지에 대해 즉답을 피한 것을 거론하며 “거짓으로 치고 빠지는 기술의 달인이구나 경악했다”며 “국민에게는 공부 모자란 후보보다 부도덕한 후보가 더 재앙”이라고 했다.

이 지사의 ‘성남FC 후원금 뇌물수수 의혹’ 사건에 대한 공세도 이어졌다.

성일종 의원은 한 라디오에서 성남FC에 기부금을 낸 기업이 용도 변경을 허가받는 과정에 특혜를 받았다면 이는 ‘뇌물성’이라며 “행정력이 동원됐고, 그에 대한 결재권자가 시장이라고 한다면 분명히 그것은 문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선캠프 신지호 전 의원은 한 라디오에서 이 지사가 성남FC 구단주에서 그만두자 거액의 후원금이 뚝 끊겼다며 “업무 관련성이 국정농단 시절 K스포츠재단, 미르재단 비슷한 뇌물수수에 해당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기흥 캠프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이 지사가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 당일 이재명 캠프의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마타도어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앞서 황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검사 시절 아버지뻘 기업 회장에게 구두 속에 양주를 부어서 마시게 했다는 이야기가 널리 회자했다”고 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 지사는 ‘검사 사칭’에 이어 이제는 ‘굿캅(좋은 경찰) 사칭’까지 하려는 게 아니라면 집안 단속 먼저 하기를 바란다”며 “제 앞가림도 못하는 황 의원은 우선 재판이나 성실히 받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꼬집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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