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崔 줄세우기 논란 속 洪·劉·元 세몰이 나서
尹·崔 줄세우기 논란 속 洪·劉·元 세몰이 나서
  • 이창준
  • 승인 2021.08.0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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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권주자들 인재영입 경쟁
“사람 몰리는 것은 대세로 봐야”
劉,전·현직 의원 19명 캠프 참여
元, 발기인 명단에 현역 30여명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의 인재 영입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양강구도를 형성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당내 인사들을 상당수 선점한 가운데, 다른 대선주자들은 이에 경계심을 보내면서도 인재 영입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 등 일부 유력 주자들에게 세가 쏠리는 상황을 두고 일각에선 “줄 세우기 구태”라는 비판도 제기되지만, 당사자들은 개의치 않는 눈치다.

윤 전 총장 캠프 상황실장인 장제원 의원은 9일 “현역들의 캠프 참여는 당 지도부의 지침”이라며 “특정 캠프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대세’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측 한 인사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윤석열 흠집 내기에 혈안”이라면서 “이럴 시간에 30~40명씩 몰려가 있는 이재명·이낙연 캠프부터 비판하라”고 반박했다.

최 전 원장 캠프 상황실장인 김영우 전 의원도 “캠프에서 줄을 세운다고 줄이 세워지나”라며 “자발적인 참여를 줄 세우기라고 할 수는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김기현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정치인이) 철학과 소신에 따라서 정치적 노선을 정하고 행동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지나친 갈등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당의 임무”라고 말했다.

줄세우기 논란에 대해선 “민주당이 더 심하지 않나”라며 여권으로 화살을 돌렸다.

다른 대선 주자들도 조직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이 이날 공개한 ‘희망캠프’에는 전·현직 의원 19명이 포진했다. 이 중 21대 현역은 8명이다. 각각 9명의 현역을 영입한 윤 전 총장·최 전 원장 캠프에 못지않은 규모다.

유 전 의원은 측은 “초선 비례대표인 김예지 의원을 제외하면 전부 지난 2017년 대선 이전부터 오랜 시간 유승민 후보와 뜻을 같이해온 동지들”이라면서 “당장 지지율을 보고 한 자리 얻어보려는 식으로 급조된 캠프와는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앞서 지지 모임인 ‘희망오름’을 출범시키며 30여 명의 현역을 발기인 명단에 올렸고, 홍준표 의원은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이 캠프 좌장을 맡았다.

원 전 지사는 이날 한 라디오에서 “신입 주자들이 보수 표심만 자극하고 당의 국회의원들 줄 세워서 계파 만드는 데 몰두하고 있다”며 “(이들은) 비전이나 국민에 대한 설득이 없으면서 집안의 유산을 물려받는 것”이라며 차별성을 부각했다.

홍 의원은 “검찰총장 인사청문 보고서도 채택 안 된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검증이 됐다고 보는 것인가”라면서 “최소한의 상식을 갖추고 정치를 해야 하는데, 국회의원들이 레밍처럼 몰려다니고 있다”며 당내 의원들을 비난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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