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권주자들 인재영입 경쟁
“사람 몰리는 것은 대세로 봐야”
劉,전·현직 의원 19명 캠프 참여
元, 발기인 명단에 현역 30여명
“사람 몰리는 것은 대세로 봐야”
劉,전·현직 의원 19명 캠프 참여
元, 발기인 명단에 현역 30여명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의 인재 영입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양강구도를 형성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당내 인사들을 상당수 선점한 가운데, 다른 대선주자들은 이에 경계심을 보내면서도 인재 영입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 등 일부 유력 주자들에게 세가 쏠리는 상황을 두고 일각에선 “줄 세우기 구태”라는 비판도 제기되지만, 당사자들은 개의치 않는 눈치다.
윤 전 총장 캠프 상황실장인 장제원 의원은 9일 “현역들의 캠프 참여는 당 지도부의 지침”이라며 “특정 캠프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대세’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측 한 인사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윤석열 흠집 내기에 혈안”이라면서 “이럴 시간에 30~40명씩 몰려가 있는 이재명·이낙연 캠프부터 비판하라”고 반박했다.
최 전 원장 캠프 상황실장인 김영우 전 의원도 “캠프에서 줄을 세운다고 줄이 세워지나”라며 “자발적인 참여를 줄 세우기라고 할 수는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김기현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정치인이) 철학과 소신에 따라서 정치적 노선을 정하고 행동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지나친 갈등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당의 임무”라고 말했다.
줄세우기 논란에 대해선 “민주당이 더 심하지 않나”라며 여권으로 화살을 돌렸다.
다른 대선 주자들도 조직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이 이날 공개한 ‘희망캠프’에는 전·현직 의원 19명이 포진했다. 이 중 21대 현역은 8명이다. 각각 9명의 현역을 영입한 윤 전 총장·최 전 원장 캠프에 못지않은 규모다.
유 전 의원은 측은 “초선 비례대표인 김예지 의원을 제외하면 전부 지난 2017년 대선 이전부터 오랜 시간 유승민 후보와 뜻을 같이해온 동지들”이라면서 “당장 지지율을 보고 한 자리 얻어보려는 식으로 급조된 캠프와는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앞서 지지 모임인 ‘희망오름’을 출범시키며 30여 명의 현역을 발기인 명단에 올렸고, 홍준표 의원은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이 캠프 좌장을 맡았다.
원 전 지사는 이날 한 라디오에서 “신입 주자들이 보수 표심만 자극하고 당의 국회의원들 줄 세워서 계파 만드는 데 몰두하고 있다”며 “(이들은) 비전이나 국민에 대한 설득이 없으면서 집안의 유산을 물려받는 것”이라며 차별성을 부각했다.
홍 의원은 “검찰총장 인사청문 보고서도 채택 안 된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검증이 됐다고 보는 것인가”라면서 “최소한의 상식을 갖추고 정치를 해야 하는데, 국회의원들이 레밍처럼 몰려다니고 있다”며 당내 의원들을 비난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양강구도를 형성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당내 인사들을 상당수 선점한 가운데, 다른 대선주자들은 이에 경계심을 보내면서도 인재 영입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 등 일부 유력 주자들에게 세가 쏠리는 상황을 두고 일각에선 “줄 세우기 구태”라는 비판도 제기되지만, 당사자들은 개의치 않는 눈치다.
윤 전 총장 캠프 상황실장인 장제원 의원은 9일 “현역들의 캠프 참여는 당 지도부의 지침”이라며 “특정 캠프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대세’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측 한 인사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윤석열 흠집 내기에 혈안”이라면서 “이럴 시간에 30~40명씩 몰려가 있는 이재명·이낙연 캠프부터 비판하라”고 반박했다.
최 전 원장 캠프 상황실장인 김영우 전 의원도 “캠프에서 줄을 세운다고 줄이 세워지나”라며 “자발적인 참여를 줄 세우기라고 할 수는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김기현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정치인이) 철학과 소신에 따라서 정치적 노선을 정하고 행동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지나친 갈등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당의 임무”라고 말했다.
줄세우기 논란에 대해선 “민주당이 더 심하지 않나”라며 여권으로 화살을 돌렸다.
다른 대선 주자들도 조직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이 이날 공개한 ‘희망캠프’에는 전·현직 의원 19명이 포진했다. 이 중 21대 현역은 8명이다. 각각 9명의 현역을 영입한 윤 전 총장·최 전 원장 캠프에 못지않은 규모다.
유 전 의원은 측은 “초선 비례대표인 김예지 의원을 제외하면 전부 지난 2017년 대선 이전부터 오랜 시간 유승민 후보와 뜻을 같이해온 동지들”이라면서 “당장 지지율을 보고 한 자리 얻어보려는 식으로 급조된 캠프와는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앞서 지지 모임인 ‘희망오름’을 출범시키며 30여 명의 현역을 발기인 명단에 올렸고, 홍준표 의원은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이 캠프 좌장을 맡았다.
원 전 지사는 이날 한 라디오에서 “신입 주자들이 보수 표심만 자극하고 당의 국회의원들 줄 세워서 계파 만드는 데 몰두하고 있다”며 “(이들은) 비전이나 국민에 대한 설득이 없으면서 집안의 유산을 물려받는 것”이라며 차별성을 부각했다.
홍 의원은 “검찰총장 인사청문 보고서도 채택 안 된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검증이 됐다고 보는 것인가”라면서 “최소한의 상식을 갖추고 정치를 해야 하는데, 국회의원들이 레밍처럼 몰려다니고 있다”며 당내 의원들을 비난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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