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형 배달앱, 골목 경제 살리는 계기돼야
대구형 배달앱, 골목 경제 살리는 계기돼야
  • 승인 2021.08.1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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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배달 중개 수수료를 대폭 낮춘 대구형 배달앱 ‘대구로’가 오는 25일 정식으로 오픈된다는 소식이다. 배달앱을 많이 사용하는 MZ세대 밀집 지역 등에서는 어제부터 2주간의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다. 대구시가 지역 영세업체와 소비자 모두에게 득이 되도록 도입한 민간 주도형 공공 배달앱이다. 이것이 코로나19로 생사기로에 몰린 대구지역 소상공인의 골목 경제를 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대구로’는 가맹점과 이용자 모두에게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대구로’의 중개 수수료는 2%, 카드 결제수수료는 2.2%이다. 각각 6.8~12.5%, 3.0%~3.3%인 다른 대형 배달앱보다는 매우 저렴한 수수료이다. 이용자들에게는 신규가입 쿠폰 5천원, 최대 10% 할인 구매되는 행복페이로 결제할 경우 5%가 추가로 할인된다. 결제금액의 0.5%까지 마일리지 적립 혜택 등의 인센티브도 주어진다. 다른 혜택도 여럿이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 11월부터 경북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대구형 배달 프랫폼 사업을 추진해 왔다. 시는 지난 4월 ‘주문은 대구로 배달은 댁으로’란 구호로 공모를 통해 인성데이타㈜를 사업자로 선정하고 배달앱 개발에 나섰다. 서비스에 필요한 앱 개발과 시스템 업그레이드, 가맹점 모집, 고객 유치 등 사업 운영 전반은 인성데이타 측에서 담당하게 된다고 한다. 가맹점은 ‘대구로’ 홈페이지를 통해 등록할 수 있다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시민들의 이동이 줄어들면서 식품의 주문과 배달이 부쩍 늘어났다. 주문이 너무 많아 배달 사원이 과로로 숨기는 일도 있었다. 수수료도 만만찮았다. 대구시는 ‘대구로’를 통한 월 주문 건수가 600건, 매출이 1천 500만원 이상인 업소라면 기존 배달앱 사용 때보다 월 84만원의 수수료 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 정해진 수수료는 협약에 따라 최소 2024년 6월까지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한다.

‘대구로’가 코로나 장기화로 어려움에 놓여있는 대구지역 소상공인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은 확실하다. 이용 시민들도 득이 되기는 마찬가지이다. ‘대구로’의 성패 여부는 가맹점 수 와 시민들의 이용 빈도로 결정될 것이다. 홍보 역할을 맡은 대구시는 더 많은 시민이 이것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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