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261㎿ 설비용량 증설
한난 “온실가스 감소 친환경적”
시민사회 “연료사용량·온실가스↑”
대구 달서구의회는 10일 오후 청사 대강당에서 ‘한난 친환경 에너지 개체 및 열병합발전소 증설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한난, 한국가스공사 등 관계 기관과 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경실련, 주민 대표 등이 참여했다.
특히 토론회에서는 개체 사업으로 기존 43㎿에서 261㎿로 설비용량이 증설되는 데 따른 환경오염 우려와 고압 가스배관 설치 영향이 주요 쟁점이 됐다.
한난은 개체 사업 후 열용량(437Gcal/h)이 기존(420Gcal/h)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며, 오히려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하는 등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원석 한난 기후환경부장은 “이번 개선 공사는 기존의 벙커C유를 고효율의 LNG로 교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설비 규모를 산정할 때 환경성을 최우선 고려하는 과정에서 200㎿급 설비용량이 선정된 것”이라며 “이번 사업으로 대기질이 나빠진다는 것은 오해다. 최대 발생량 기준으로 대기질 모델링을 하는데, 기존에는 이산화질소 기여농도가 4ppb이었던 반면, 개체 후에는 0.43ppb로 95%가 저감이 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민단체와 주민 대표 등은 사업으로 인한 온실가스 발생과 가스배관 설치로 인한 주민 영향을 우려했다.
환경연합은 “발전용량의 6배 증설로 연료사용량도 늘며 온실가스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환경영향평가 초안에서 연료사용에 의한 연간 배출량41만 7천210톤2eq의 저감 방안으로 사업장부지의 17%를 녹지공간으로 활용한 다는 저감방안 역시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압 가스배관도 문제가 된다. 고압 가스배관의 압력은 4㎫로, 5개동 12만 명이 살고있는 인구 밀집 지역 아래로 고압배관이 지나간다”며 “고압가스 자체가 도심을 통과하는 것도 위험한데, 만일의 폭발 사고 위험도 있다. 4㎫는 미국, 영국 등 외국 도시지역 배관 최고사용압력 제한 기준의 약 2~4배에 달한다”고 했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LNG의 경우 비교적 안전한 공급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고압 가스배관에 대한 안전 우려에 대해 “지역난방공사에 공급하는 것은 LNG 액화 천연가스로서, 비중이 공기보다 낮아 공기 중에 노출되면 바로 확산되는 등 위험이 적고 폭발 위험성이 낮다”며 “주배관 노선은 주민 밀집 지역 통과구간을 최소화하고 설계기준 또한 내진 최고 등급(특A등급)으로 설계하는 등 안전성 제고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