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 김혜성과 도루왕 경쟁
오승환, 통산 6번째 구원왕 정조준
삼성 라이온즈가 올림픽 브레이크 종료 후 맞이할 KBO리그 정규시즌 후반기 레이스에서 다양한 기록 달성을 앞두고 있다.
삼성은 10일 홈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두산 베어즈와의 홈 3연전을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10일 3연전의 첫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며 올림픽 대표팀에 가장 많은 선수를 보냈던 삼성은 하루 더 휴식을 취한 뒤 후반기를 맞게 됐다.
하루 더 재충전을 가진 삼성은 라팍에서의 첫 포스트시즌 진출과 함께 투타 부문별 각종 타이틀 홀더 배출을 노린다.
가장 먼저 삼성의 에이스 원태인은 4년만의 토종 다승왕을 노린다. 올시즌 전반기 두 자릿 수 승수를 기록한 선수는 10승을 기록한 원태인이 유일했다. 팀 동료 데이비드 뷰캐넌을 비롯, 루친스키(NC), 요키시(키움), 김민우(한화)가 9승으로 원태인의 뒤를 따르고 있다. 만약 원태인이 다승왕을 차지한다면 2017년 양현종(20승)에 이어 4년만에 국내 투수가 다승 1위를 차지하게 된다.
국가대표 선수 간의 치열한 도루 경쟁도 볼거리다. 도쿄올림픽에서 빠른 발로 상대팀을 곤란하게 했던 주장 박해민과 김혜성(키움)은 치열한 도루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김혜성이 29개, 박해민이 28개로 나란히 1, 2위를 달리고 있다. 두 선수는 성공률에서도 각각 93.5%, 84.8%라는 뛰어난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생애 첫 도루 부문 타이틀 홀더를 노리는 김혜성과 이미 4번의 시즌 도루 1위 경험이 있는 박해민 간의 치열한 주루 싸움도 흥미로울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돌부처’ 오승환이 통산 6번째 구원왕에 도전한다. KBO 리그의 대표적인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전반기에 27세이브를 올려 2위 KT 김재윤에 7개 차이로 앞서 있다. 이미 통산 5회로 KBO 리그 세이브 부문 최다 타이틀 홀더인 오승환은 현재 순위를 유지한다면 타이틀을 1회 더 추가하게 된다. 또한 2015년 삼성에서 만 39세의 나이로 세이브 부문 타이틀 홀더가 된 임창용과 더불어 최고령 기록도 달성할 수 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