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4대강 입장 두고 여야 공방
민주당의 4대강 입장 두고 여야 공방
  • 김상섭
  • 승인 2010.08.0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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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민주당이 방향전환했다", 민 "기존입장 변함없어"
이명박 정부의 최대 국정과제인 4대강 사업에 대해 반대를 주장해 온 민주당의 입장이 바뀌었나?

5일 여야는 전날 민주당 4대강 저지 특위에서 발표한 4대강사업 대안제시의 진의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기존의 반대에서 찬성으로 선회했다고 입장변화를 기정사실화했으나, 민주당은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안을 제시했다. 방향 전환을 해준 민주당에 감사한다"면서 "4대강 예산 삭감 등 무리한 요구가 있지만, 4대강 살리기의 필요성에 공감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박준영 전남지사는 지속적으로 4대강 사업 찬성의사를 밝혔고 이시종 충북지사와 안희정 충남지사까지 원칙적 찬성 입장으로 선회했다"면서 "잇단 찬성으로 4대강 사업이 정상화되고 있어서 반갑다. 4대강 사업이 본궤도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고위정책회의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는데 일부 언론에서 우리 당 출신 광역단체장들이 찬성하고 있다는 식으로 보도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충북에는 문제가 되는 대형 보나 준설이 없으니 생태하천을 계속 추진한다는 것이고, 안희정 지사도 대형 보나 준설 등에 대해 위원회에서 재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국토해양부에서 야권 단체장들이 건설적 의견을 내는 것을 4대강 사업 찬성이라고 발표하는 것은 결코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당 4대강 사업 저지특위 이미경 위원장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토부가 잘못 발표한 데 대해 관계자 문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당권주자인 천정배 의원은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려면 강온 양면전략이 필요하다"며 "지금 당장 민주당 총궐기일을 정하고 더 적극적인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정동영 의원도 4대강 공사중단을 요구하면서 국회 4대강 검증특위 구성 결의안을 제출하기로 하는 등 전당대회 쟁점으로 떠오를 조짐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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