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첫 2000명대, 대구도 초비상이다
확진자 첫 2000명대, 대구도 초비상이다
  • 승인 2021.08.1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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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2천명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1월 19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후 568일 만의 일이다. 지난달 12일부터 수도권 등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를 도입했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감염자 수가 감소하기는커녕 마침내 2천명 방어선도 무너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하루 확진자 수가 4천명까지 나올 수가 있다고 한다. 우려했던 일이 눈앞의 현실이 되고 있다.

어제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천200명을 넘었다. 특히 더욱 우려스럽게도 이들 확진자 중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비중이 70%를 넘어섰다. 불과 한 주 전의 델타 변이 비중 61.5%보다 10%포인트 이상 늘어난 것이다. 국내에서 첫 델타 변이 환자가 나왔던 6월 말의 3.3%에 비교하면 한 달 남짓 만에 20배 이상 급증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 6천명이 나올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코로나 방역의 둑이 무너지고 있다.

대구도 비상이 걸리기는 마찬가지이다. 부산 등의 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대구시도 요양병원과 재활병원 등 감염 취약 시설에 대한 합동 점검에 들어갔다. 대구시는 요양병원 등의 접촉 면회를 전면 중단하고 비접촉 면회만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특히 요양병원 등에서는 1, 2차 접종이 거의 끝났는데도 코로나에 감염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돌파 감염’에 대한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

코로나에 대처하는 최선의 길은 백신 접종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백신 접종 완료율이 OECD 국가 중 꼴찌여서 코로나 방역 전망은 더욱 어둡다. ‘K 방역’을 자랑하던 정부가 백신 확보에 실패해 이제 전 세계의 놀림감이 되고 있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이 델타 변이 확산 방지에 가장 효과적이라 한다. 그러나 모더나 백신 도입에도 계속 차질이 생겨 델타 변이에 대항할 ‘무기’가 딸리고 있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굵고 짧게” 끝내겠다는 4단계 조치가 말뿐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소상공인의 고통이 최고에 달해 있다. 생사기로에 놓여 있다. 그런데도 상황이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α’ 조치를 취해야 할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정부의 무능을 탓하고만 있을 때도 아니다. 국민 모두가 ‘사즉생’의 각오로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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