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무엇을 원하는가
TK 무엇을 원하는가
  • 이창재
  • 승인 2010.08.0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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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가 중대기로에 봉착해 있다.

7.28 재보선 결과 친이 구심축으로 불리는 이재오 당선자의 귀환으로 한나라당내 권력 재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TK는 ‘기회와 위기’라는 양줄타기의 중대선상에 놓이게 됐다. ‘여당의 무덤’이라 일컫는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완승한 것과 관련, 지역정가는 한나라당 텃밭인 TK소외론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TK 정서도 변해야 살 수 있다는 자성론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재보선 결과 지역구도가 요동치면서 상대적으로 TK 소외론이 고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나라당이 충남 천안을과 충북 충주를 싹쓸이하며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충청권에서 교두보를 확보한데 따른 정부의 당근책이 눈에 띄기 때문이다.

충남은 최근 세종시 정부청사 1단계 2구역 건설공사와 세종시 행복아파트 건설공사, 대천항-안면도 연륙교 건설공사, 서천 스포츠테마파크 조성공사 등이 오는 9∼10월 차례로 기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들어가는 등 올하반기 잇따라 대형사업에 첫삽을 뜬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충남의 숙원사업 해결의 신호탄 인 것. TK와 맞붙을 과학비즈니스 벨트 유치와 관련해서도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다.

정부 여당은 또 민주당 소속 이광재 도지사에 대한 동정론과 원주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실패 등에 따른 현 정부에 대한 반감이 맞물리면서 여당에 등을 돌린 강원도의 뿔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원주-강릉간 전철 복선화 조기 착공 ▲강원도개발공사 지방채 발행 승인 ▲폐광지 지원 특별법 시효 연장 등 강원의 3대 숙원 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검토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반해 정부여당에 늘 주기만 하고 있는 TK는 심각한 소외론에 빠져 허우적 대고 있다.

지역경제계가 수도권과 차별화된 지방만의 특단의 부동산 대책 방안을 세워줄 것을 지난 2년여간 끊임없이 제기했지만 요지부동상태다.

조만간 발표될 한나라당 지명직 최고위원에 TK 출신인사에 대한 배제 가능성도 불거지고 있고 중하위직 주요 당직자 명단에는 대구지역 정치인은 빠져 있다.

대형 국책사업도 진척없이 세월만 보내고 있고 남부권신국제공항에 대한 지역민의 염원도 애써 모른척 하는 분위기다.

이로인해 지역 정가는 TK도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보다 강경한 목소리를 내야한다는 강경론이 일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TK가 그동안 보여준 정부여당에 대한 지지선물로 무엇을 내놓았느냐 ”면서 “전국 정당을 꿈꾸는 집권여당이지만 텃밭은 외면한다는 자체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지역 모 의원도 “박 전 대표의 지원 없이도 재보선에서 완승한 당내분위기는 ‘절대강자’가 없다는 논리로 박 전 대표를 압박 할 것으로 보인다”며 “계보해체에 앞서 TK에 대한 역차별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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