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확진자 60명대…“휴가 복귀 후 검사 받으라”
지역 확진자 60명대…“휴가 복귀 후 검사 받으라”
  • 조재천
  • 승인 2021.08.1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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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66명 중 34명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 일부 칠곡 골프 대회 참가
포항 21·구미 14명 등 경북 67명
환자 접촉 격리자 8천여명 달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대구는 66명, 경북에서는 67명의 확진자가 새로 발생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휴가에서 복귀한 이들의 적극적인 검사 참여를 권고했다.

대구시는 11일 0시 기준 66명이 새로 확진돼 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1만 2천39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하루 80명대 확진자가 나온 지난 9~10일과 비교해 신규 확진자 규모는 작아졌지만, 전국적으로 감염 확산세가 거센 만큼 신규 확진자 수는 언제든지 증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날 집계된 신규 확진자 가운데 34명은 앞서 확인된 7개 집단 감염 관련, 20명은 선행 확진자의 접촉자다. 나머지 확진자 12명은 감염원이 밝혀지지 않았다. 이들 확진자의 노출 동선이 노래연습장, 스크린골프장, 의료기관 등으로 파악된 만큼 방역 당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먼저 달서구 일가족과 관련해 9명이 새로 확진됐다. 이 사례 누적 확진자 18명 중 3명은 일가족, 15명은 일가족의 지인 등 n차 감염자다. 당국은 확진된 일가족 1명과 지인 6명이 북구 스크린골프장을 다녀갔고, 이 가운데 지인 4명이 지난 6일 경북 칠곡의 한 골프장에서 열린 고교 동문 골프 대회에 참가한 사실을 확인했다.

확진자들이 참가한 골프 대회가 50개 팀, 200명 규모로 알려지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시 관계자는 “대회 참가자 중 대구에 주소지를 둔 이들의 명단을 경북도에 요청했다”며 “명단을 확보하는 대로 전수 검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염원이 밝혀지지 않은 확진자 중 1명은 지난 3일 동구 소재 병원에 입원한 환자다. 방역 당국은 환자가 입원하기 전 PCR 검사를 실시할 것을 각 병원에 권고하고 있지만, 해당 병원은 확진자를 대상으로 간이 검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구 소재 요양원에서 실습생으로 근무한 확진자 1명의 감염원도 밝혀지지 않았다.

경북에서는 하루 새 6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24일(67명)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하루에 나온 것이다. 시·군별 신규 확진자 수는 포항 21명, 구미 14명, 경주 12명, 경산 8명, 김천 5명, 상주 3명, 문경 2명, 성주·울진 1명씩이다.

포항에서는 사업장 관련 7명, 외국인 모임 관련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원이 밝혀지지 않은 확진자는 2명,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환자는 8명이다. 구미에서는 볼링장 관련 10명이 확진됐고, 경주에서는 선행 확진자의 접촉자를 중심으로 감염 전파가 잇따랐다. 경산에서는 김천 외국인 모임 관련 2명을 비롯해 감염 경로 불명 확진자 2명 등이 발생했다.

현재 대구·경북에서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 중인 사람은 각각 4천여 명이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자가 격리 중 시행된 검사에서 확진된 이들이 많은 만큼 앞으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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