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여성안심 숙박업소’ 생긴다
대구에 ‘여성안심 숙박업소’ 생긴다
  • 정은빈
  • 승인 2021.08.1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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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까지 10개소 지정 예정
여성·가족고객 전용룸 등 조건
여성안심 표지판·비상벨 설치
1년간 시범 운영 후 미비점 보완
더굿나잇
대구시 지정 우수 숙박업소 ‘더 굿나잇’ 표지.
대구지역에도 ‘여성안심 숙박업소’가 생긴다. 코로나19로 1인 혹은 가족 단위 여행객이 늘어난 추세를 반영해 건전한 숙박 문화를 조성한다는 취지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오는 10월 말까지 8개 구·군의 숙박업소 10개소를 여성안심 숙박업소로 지정할 예정이다. 대구시가 여성안심 숙박업소를 지정하는 건 올해가 처음으로, 1년간 시범 운영을 거치게 된다.

여성안심 숙박업소란 여성과 가족 단위 여행객이 안전하게 투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숙소다. △여성·가족고객 전용룸 설치 △여성전용 주차구역 확보 △외부에 대실 표지 금지 등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지정 업소에는 여성안심 숙박업소 표지판과 안심비상벨도 설치된다. 안심비상벨은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업소 접수처에 알릴 수 있도록 주차장 등에 설치하는 장치다.

대구시는 우수 숙박업소 ‘더 굿나잇’으로 지정된 일반호텔 중 여성안심 숙박업소 지정을 신청하는 업소를 대상으로 밝기와 접근성, 방범용 CCTV 설치 여부, 여성용품 비치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더 굿나잇은 70여개소, 이 가운데 일반호텔은 30여개소다.

대구시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혼자 여행하는 여성이 늘어났고,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족 단위 여행객이 증가한 데 따라 이들이 안심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숙박업소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전국을 돌며 숙박업소에 소형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일당이 적발되는 등 반감을 일으키는 사례가 잇따른 탓에 숙박 문화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계속됐다.

코로나19로 휴가철 대목을 제대로 누리지 못해 침체한 숙박업계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군청은 현재 각 지역 내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지정 신청을 받고 있지만, 참여도는 다소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 구청 관계자는 “아직 신청한 업소가 없다. 코로나19 때문에 손님이 줄어든 상황에 대실 표지를 하면 안 되는 등 조건이 있으니 영업에 영향이 생길까 봐 신청을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관광객이 많이 오는 장소를 중심으로 적당한 업소에 신청을 권유해 보려 한다”라고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1년간 여성안심 숙박업소를 시범 운영하면서 모니터링하고, 내년부터는 미비점을 보완해 운영할 예정이다. 지정 확대 등도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결정할 것을 보인다”라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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