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있어서 살아간다는 것은 끊임없는 선택과 문제의 해결, 극복 자기연민과 위로 그 다음의 격려인 것 같다. 어떤 기준으로 서로를 가르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포용하고 배려하며 선한 영향력을 주고받는, 고요하지만 강력한 무엇이다. 먹고 살기도 힘든 세상에 나는 무슨 이유로 예술을 말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갖으며, 또는 나의 작업들은 소위 전문 예술인이 아닌 대다수의 내 이웃들이 공감할 수 있는가에 대한 염려와 함께 'Go With (동행)' 시리즈의 작업을 하고 있다
결국 예술은 소통이라고 생각하며 이해하고 알아주고 공감해주는 그래서 우리를 감동하게 하고 아름답다고 느끼게 하는 무엇이여야 한다. 우리가 산다는 것은 잠깐 행복하고 주로 오래 힘들다 해도... 저 언덕 뒤에 무지개가 있다 치고, 여러 요소와 변곡점과 복선과 은유와 유머들 조차 함께하는 것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모든 요소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하는 것이며 그럼으로써 서로의 어깨를 의지삼고 비로소 내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인생의 한 지점마다 이러저러한 내가 있었고 빛나던 지점도 부족한 때도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 있을 나까지 어우러져 공간을 완성해 나가는 작업을 하고자 한다.
※ 이정원은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와 동대학원을 조소과를 졸업했다. 용인 포은아트갤러리 등에서 6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다수의 아트페어와 단체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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