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리더 김태원 “남들과 달라야 음악인으로 성공합니다”
부활 리더 김태원 “남들과 달라야 음악인으로 성공합니다”
  • 남승현
  • 승인 2021.08.1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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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대상 ‘마스터 클래스’
음악에 대한 자세·열정 강조
“당장의 입시보다 멀리 봐야”
29대구가톨릭대
김태원 대구가톨릭대 실용음악과 석좌교수가 최근 대구예담학교 공연실에서 지역 고교생을 대상으로 재능기부 차원의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했다.

인기 밴드 ‘부활’의 김태원 대구가톨릭대 실용음악과 석좌교수가 최근 대구예담학교 공연실에서 지역 고교생을 대상으로 재능기부 차원의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했다.

마스터 클래스는 실용음악을 전공하는 고교생(홈스쿨링, 재수생 포함)들이 자신의 음악에 대한 문제점을 알아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무대 연주를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대구가톨릭대가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모두 40여 명이 참가했으며, 6명의 학생은 한 명씩 무대에 올라 기타, 베이스기타, 드럼을 연주하고 김태원 석좌교수의 평가와 조언을 받았다.

그는 학생들의 연주를 듣고 칭찬을 하거나 아쉬운 부분을 지적하기도 했지만, 특히 음악에 대한 자세와 열정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음악에서 창작이 중요하다. 유명 연주자의 곡을 연주하더라도 그연주자와 다른 생각을 갖고 음악에 나만의 색깔이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기타를 연주한 한 학생에게 “기타의 비브라토도 연주자마다 달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드럼을 연주한 학생에게는 좋아하는 드러머와 드럼의 인기도를 물은 뒤 드럼 연주의 특성을 설명했다. 드럼도 보컬처럼 청중의 조명을 받아야 마땅하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또 다른 학생에게는 유명 드러머의 솔로 연주곡을 추천하기도 했다.

무대 연주가 끝난 뒤에는 음악 전반에 대한 학생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 ‘가장 좋아하는 록 밴드’ 질문에는 “레드 제플린이다. 레드 제플린은 4인조가 완벽하고, 캐릭터가 멋있다”고 답했다. ‘음악을 평생 하기 위해서 19살 나이에 해두면 좋을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작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영감을 받아 곡을 쓴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히트곡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실연의 아픔을 음악으로 승화한 곡이다. 지금도 아내로부터 음악적 영감을 얻고 있다”고 답했다. ‘음악인으로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를 묻자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두각을 나타내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김 교수는 “음악은 이야기이다. 연주자는 연주하는 곡이 무엇을 이야기하는가를 잘 알아야 한다”며 음악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스터 클래스에 참가한 학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마스터가 등장하자 환호했고, 김 교수의 한 마디 한 마디를 경청했다. 이날 기타를 연주한 김은나 학생은 “지금 당장의 입시나 콩쿠르 등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멀리 보고 어떻게 자신의 음악을 해나갈지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에 크게 공감했다”고 말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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