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尹 반발에 토론회 전격 취소…이준석 ‘타격’
국힘, 尹 반발에 토론회 전격 취소…이준석 ‘타격’
  • 이창준
  • 승인 2021.08.1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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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 비공개 회의서 결정
25일 비전발표회로 대체 진행
선관위원장 인선 아직 ‘뇌관’
李 대표, 이례적 공개발언 않아
발언생략한국민의힘이준석대표
발언 생략한 이준석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발언을 생략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1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의 반발로 논란이 됐던 오는 ‘18일 대선주자 토론회’를 취소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25일 예정됐던 토론회 역시 ‘비전발표회’로 대체해 진행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이날 오전 비공개회의에서 2시간 가까운 격론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최고위는 또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를 오는 26일 출범하기로 했다.

다만 선관위원장 인선에 관해서는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임승호 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에게 “토론회 개최를 빼고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이 올린 원안이 그대로 추인됐다고 보면 된다”며 “토론회의 경우엔 김기현 원내대표의 중재안(비전발표회 개최)으로 수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18일 토론회 취소 배경에 대해선 “당 내에 많은 의견이 있다 보니 이준석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들이 가장 합리적 방안으로 결정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임 대변인은 “당내 상황이 혼란스러운 측면이 있어서 (지도부 구성원들이) 개인적 의견을 내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고 논의를 하자는 차원에서 회의가 길어졌고, 결론적으로는 별다른 이견 없이 결정됐다”고 전했다.

이날 최고위의 ‘25일 비전발표회 개최’ 결정으로 이 대표와 윤 전 총장 측 갈등이 봉합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평가지만, 선관위원장 인선 문제를 뇌관으로 남겼다는 점에서 ‘절반의 봉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 대표는 당내 최다선(5선)인 서병수 의원을 경선위원장에 이어 선관위원장으로 선임하려 했으나 반대 의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준석 대표의 리더십이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이례적으로 공개 발언을 하지않고 순서를 김기현 원내대표에게 넘겼다. 윤 전 총장과의 갈등이나 국민의당 합당 무산이 당 안팎에서 비판을 받으면서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이 대표와 윤 전 총장 간 또 다른 갈등 요인이 터져 나왔다.

이 대표가 지난 12일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은 금방 정리된다’고 말했다는 전언이 뒤늦게 나오면서 감정대립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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