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는 공정한 경선 관리 의지 있나
이준석 대표는 공정한 경선 관리 의지 있나
  • 승인 2021.08.1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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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 갈등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두 사람 간에 갈등과 봉합 노력이 계속되고 있어 지켜보는 국민이 아슬아슬할 지경이다. 내년 대선을 불과 6개월 정도 남겨두고 단합해 결전 의지를 보여야 할 국민의힘이 오합지졸로 적전 분열되고 있다. 이준석 대표가 과연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를 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 의구심을 가지는 국민이 늘어나고 있다.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의 갈등은 윤 전 총장 입당 전부터 있었지만 ‘탄핵 발언’과 ‘녹취록 유출’ 문제로 최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윤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지구를 떠나겠고 한 이 대표의 과거 발언이 공개됐다. 유승민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그의 말도 공개됐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 대표가 윤 전 총장이 ‘금방 정리될 것’이라고 했다고 했다. 어제는 원 전 지사가 녹취록 전체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 대표가 국민의힘 대표로 선출됐을 때 국민은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30대 0선’인 이 대표가 한국의 고질적인 정치 풍속도를 바꿀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국민의힘이 2030 세대의 표심도 끌어 올 것이라 전망됐다. 특히 대선 기간의 야당 대표로서 이 대표가 공정한 경선 관리를 해줄 것이라 국민은 믿었다. 반면에 말조심이 없고 국회의원 경험도 없는 이 대표가 당을 옳게 이끌어 가겠느냐 하는 우려도 없지 않았다.

실제로 이 대표는 치열한 경선 국면을 맞아 여권을 비판하기보다는 당내에서 지지도가 가장 높은 윤 전 총장 비판에 여념이 없다. 자기 당 후보의 지지도에 손상을 끼칠 말도 가차 없이 쏟아냈다. 시중에서는 이 대표가 화살의 방향을 잘못 잡았다는 말이 나온다. 상대와 우리 편을 구별하지 못한다는 말도 나왔다. 마침내 이 대표가 야당을 콩가루 집안으로 만들었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이 모두 대표 책임이 크다.

국민의힘 내홍이 벌써 지지도에 반영되고 있다.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은 공동 목표를 위해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 이 대표가 당내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천명하고 실제로 그것을 보여줘야 한다. 그것을 못 하겠다면 이 대표가 경선 관리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방법도 있다. 단합만이 국민의힘이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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