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지인간 산발적 감염 막아야 산다
가족·지인간 산발적 감염 막아야 산다
  • 조혁진
  • 승인 2021.08.1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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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소규모 확진 발생 70%
감염원 파악 안된 사례 19%
선행 확진자 찾아내기 어려워
최근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은 가족·지인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감염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자칫 진단검사 시기가 늦어질 시 또 다른 집단감염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지역에서 확진자 61명이 발생한 가운데, 이 중 67% 수준인 41명이 소규모 감염 사례로 파악됐다. 집단감염으로 분류되지 않은 선행확진자와 접촉한 사례가 29명, 감염원을 조사 중인 확진자는 12명이다.

앞선 3일간 지역감염 사례 중 소규모 감염 비율도 17일 66%(45건 중 30건), 16일 70%(44건 중 31건), 15일 76%(55건 중 42건)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시 당국은 휴가철을 맞아 가족·지인 간 밀접한 접촉이 이뤄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임현정 대구시 감염병대응팀장은 “휴가·방학 시기 지인이나 가족 간 접촉에 의한 감염이 대부분이다. 작년에도 이 시기에 재유행이 발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례들이 적시에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 고위험시설 등을 거쳐 집단감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유행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휴가철을 맞았고, 델타변이 영향도 있기 때문에 당분간 확진자가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감염원을 조사 중인 확진자의 비율도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지난 한 주간 발생한 지역감염 확진자 443명 중 감염원이 파악되지 않은 사례는 19%(85명)로 나타났다. 지난 15일에는 32%(18건)를 기록하기도 했다. 델타변이 확산 탓이다.

임 감염병대응팀장은 “델타변이는 전파력도 강하고 속도도 빠르다. 감염을 인지했을 때는 이미 상당한 감염 전파가 진행된 상황이 많다. 선행확진자를 찾아내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면서 “전국적으로 감염 발생 규모가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동선을 전국적으로 파악하기 힘든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가을철 감염 확산에 대비해 이달 말까지 고위험시설 특별방역점검을 하는 한편, 시설별 맞춤형 방역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추석 대응 방역대책도 수립 중이라고 전해졌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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