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매일 2회 건강상태 기록…의료진 지속 모니터링
환자 매일 2회 건강상태 기록…의료진 지속 모니터링
  • 조재천
  • 승인 2021.08.1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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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치료센터 입소자 관리 어떻게…
1인 1실·호전 때까지 완벽 격리
X-레이 찍고 폐렴 진행 여부 확인
무증상자, 확진일 기준 10일 후
임상 증상 없으면 격리 해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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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대구 동구 신서동 중앙교육연수원에 마련된 대구·경북권역 생활치료센터 전경. 이곳에는 코로나19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가 입소해 격리 치료를 받는다. 조재천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격리 치료를 받는다. 감염병전담병원 등 일부 의료기관에는 경증·중등증·중증 환자가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 최근 백신을 맞지 않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생활치료센터 입소자가 급증한 가운데 인천의 한 생활치료센터에서 환자 1명이 숨진 사실이 알려졌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4일 ‘코로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사망하신 저희 어머니의 억울한 죽음을 호소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평소 지병 없이 건강하셨던 분이 병원조차 가 보지 못한 채 죽음에 이른 상황이 너무나 억울하다”면서 “치료센터에서는 작은 방 하나에 침대 2개를 놓고 환자 2명이 생활하고 있었으며, 어떤 의료 장비도 비치돼 있지 않았다. 의료진은 오직 비대면으로만 환자를 관리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사망자가 발생하자, 입소자 관리에 허점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구 지역 확진자들은 어떤 절차를 거쳐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고, 또 어떤 관리를 받고 있는지 살펴봤다.

△ 생활치료센터 입소 절차

대구시에 따르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은 이들은 늦어도 다음 날 문자로 감염 여부를 통보받는다. 지역 8개 구·군 보건소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 역학 조사 후 대구시에 환자 병상 배정을 요청한다. 시는 환자의 연령과 기저 질환 여부, 증상 수준 등을 고려해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 병상을 배정하게 된다.

생활치료센터 병상 배정이 확정된 환자는 소방 당국 또는 보건소의 호송으로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으로 이동한다. 이들은 45인승 버스를 타고 병상이 배정된 생활치료센터로 다시 이동하게 된다. 현재 대구 동구 중앙교육연수원에는 대구·경북권역 생활치료센터가, 경북 경주 현대자동차연수원에는 대구시 자체 생활치료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대구·경북권역 생활치료센터에는 계명대 동산병원 의료진이, 대구시 자체 생활치료센터에는 대구파티마병원 의료진이 파견돼 입소자 치료를 돕고 있다.

△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관리, 어떻게 이뤄지나

총 160병상 규모의 대구·경북권역 생활치료센터는 입소자 1인 1실을 기본으로 한다. 다만 입소자 중 함께 확진된 가족이나 지인이 있을 경우 2인 1실, 3인 1실까지도 허용한다. 입소자들은 생활치료센터에 발을 내딛는 동시에 완치 판정을 받을 때까지 지역 사회와 격리된 생활을 해야 한다.

이곳에 파견된 계명대 동산병원 김명옥 책임 간호사는 “입소 첫날에는 의료진이 환자의 기본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둘째 날에는 폐렴 진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흉부 X-레이 촬영을 한다”며 “또 환자가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에 자신의 건강 상태를 앱에 기록하면 의료진이 이를 바탕으로 환자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구·경북권역 생활치료센터는 PCR 검사가 아닌 입소자의 임상 경과를 기준으로 퇴소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김 간호사는 “질병관리청 지침상 무증상 환자일 경우 확진일 기준으로 10일이 경과했을 때 임상 증상이 없으면 격리 해제가 가능하다. 유증상 환자는 증상 발생 후 최소 10일이 경과한 상태에서 발열이 없고 임상 증상이 호전된 경우에만 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생활치료센터에서 퇴소한 환자는 이후 PCR 검사를 받는다거나 보건 당국의 관리를 받지 않는다. 달서구보건소 관계자는 “퇴소자들은 감염을 전파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된 분들이다. 또 확진 판정을 받고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은 분들은 완치되더라도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추가 검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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