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양면서 부진…‘미완의 거포’ 김동엽
공수 양면서 부진…‘미완의 거포’ 김동엽
  • 석지윤
  • 승인 2021.08.1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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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전 6번타자 좌익수 선발출장
공 놓쳐 전날 이은 실책 플레이
시즌 타율도 0.200 1홈런 그쳐
지난 시즌 경기력 되찾을지 관심
경기는 삼성 11-3 승 위닝시리즈
김동엽
김동엽은 19일 대전 한화전에 시즌 11차전에 6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공수양면으로 부진하며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채 박승규와 교체됐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의 ‘미완의 거포’ 김동엽(31)이 공수양면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의 외야수 김동엽은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1차전에 6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했다. 김동엽의 시즌 22번째 선발 출장. 송구에 어려움을 겪는 김동엽은 KBO리그에서 오랜 시간 지명타자로 뛰어 왔다. 지난 시즌 허삼영 감독의 멀티포지션 기조 아래 114경기 중 좌익수로 27차례 선발 출장한 바 있다. 올시즌에는 22경기 중 지명타자 13회 좌익수 9회일 정도로 수비에 나서는 빈도가 늘어났다.

이같은 변화는 팀의 주포 호세 피렐라가 잔부상으로 풀타임 수비를 소화하기에 어려움이 따르는 까닭.

허삼영 삼성 감독은 김동엽의 좌익수 기용에 대해 “올해는 작년과 달리 피렐라가 있어 김동엽에게 지명타자 자리를 보장해 줄 수가 없다”며 “김동엽의 경우 송구에 어려움이 있을 뿐, 타구 판단 자체는 나쁘지 않다. 우선 타격감이 올라와줘야 할텐데 언제쯤 궤도에 오를지 모르겠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하지만 김동엽은 좌익수로 출장할 때마다 불안한 외야 수비를 보이고 있다. 이날 역시 6회 2사 후 좌익수 방면 뜬공에 타구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해 공을 쫓던 중 프로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타구에 맞고 놓치는 장면을 연출했다. 전날에 이은 실책성 플레이. 이 탓에 이닝이 마무리 될 상황에서 끝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선발 투수 데이비 뷰캐넌의 자책점도 1점 늘어남과 동시에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에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마운드를 내려오게 됐다. 상대 타자가 지난 시즌 지명타자, 좌익수 등을 두고 경쟁했던 이성곤이라 더 아이러니한 상황. 공격면에서도 3타수 무안타 1타점에 그쳐 체면을 구겼다.

지난 시즌 타율 0.311 20홈런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맞았던 김동엽은 부상으로 스프링캠프를 온전히 소화하지 못한 탓인지 시즌 타율 0.200 1홈런에 그치며 공격면에서도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김동엽이 후반기에 지난 시즌의 모습을 되찾아 삼성의 6년만의 포스트 시즌 진출에 기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은 이날 한화에 11-3으로 승리해 주중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기록했다. 시즌 48승 1무 39패째.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은 5.2이닝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3자책)하며 시즌 10승째를 따냈다. 이로써 삼성은 마지막으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던 2015시즌 이후 6년만에 10승 투수 3명 배출에 성공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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