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접종예약
코로나 백신 접종예약
  • 승인 2021.08.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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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란 주부
8월 25일 드디어 코로나 백신 1차 접종하는 날이다. 지난 6월 경에 직장에서 아스트라제네카를 예약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직장 사람들 중에 반은 예약을 했고, 반은 예약을 하지 않았다. 예약을 한 사람들은 감염이 될까 두려워서였고, 예약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백신의 부작용이 두려워서였다. 예약한 사람들 중에는 자녀가 확진자와 접촉하여 자가격리에 들어간 사람도 있었고, 코로나 검사를 한 사람도 있었다. 물론 다 음성이었다. 그러나 혹시나 하는 염려에 빨리 접종을 하고자 한 것 같다.

홍희처럼 접종예약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부작용에 대한 뉴스를 보고 혹시나 흔하지 않은 부작용을 일으키는 사람이 '나이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 때문이다. 이러저러한 사유가 있는 사람이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명확한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1차 접종을 하고 출근한 사람들에게 어땠는지 물어보니 사람들마다 차이가 있었다. 어떤 사람은 첫 날만 살짝 열나고 아프고 괜찮다고 했고, 어떤 사람은 3일째까지 계속 열이 나서 힘들었다고 했다. 그래도 4일째부터는 괜찮아져서 출근했다. 다행히 심하게 부작용이 있는 사람은 없었다. 요양원에 있는 엄마와 시어머니도 1차 접종을 하고 별 불편한 점이 없었다고 한다. 2차 접종까지 완료했고, 이상이 없는 상태라 안심이 된다.

주변 사람들이 맞고도 별다른 부작용이 없으니 너무 겁먹지는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고, 전국민 집단 면역체계를 갖추어야 마스크를 벗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거라는 기대로 접종 안 한 사람들도 나이 순서가 오면 접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나이 순서가 되어, 문자가 왔다. 문자를 하루 늦게 봐서 마지막날 아침에 예약을 하니 5분 만에 집 가까운 병원에 예약을 했다. 옆 동료에게 말하니, 자신은 전날 밤 남편예약을 하기 위해 3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백신명은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고, 2차 접종일이 4주후인 걸로 봐서 '모더나'인 것 같았다. 직장에서 다시 예약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모더나와 화이자였다. 나이순서가 되지 않은 사람들이 거의 다 예약을 했다. 곧 사무실에는 100%접종률을 보일 것이다.

접종예약을 한 동료중에 임신 계획을 세우고 시도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병원을 다니며 진료를 받고, 시기를 조절하고, 나팔관 조영술 일정도 잡았는데, 백신주사를 맞아야 하나, 안 맞아야 하나 갈등을 했다. 아이 둘 있는 옆 동료와 머리를 맞대어 같이 고민했다. 나팔관 조영술까지 하고 계획을 세우고 잇으니 몇 달간은 백신을 맞지 않고 지켜보는게 좋겟고, 그 이후에 맞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잔여백신을 충분히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득했다. 인터넷 상에는 백신접종이 임신에 전혀 지장이 없다는 사람도 있고,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난임을 초래할 수 있다는 기사도 있었다. 아직 명확하지 않을 때는 안전하게 피해가는게 상책이리라. 이번 기회가 아니어도, 나이순서에 따라 10월경에느 기회가 올 것이고, 잔여백신도 예약가능하리라고 결론을 내렸다.

요즘 유흥주점, 노래방, 음식점 등에서 확진자가 방문했다는 문자를 자주 본다. 홍희처럼 회사와 집, 그리고 생활을 위해 마트 등 최소한으로 외출을 하는 사람도 부작용이 생길까봐 걱정까지 해가면서 백신을 맞는다. 다양한 곳으로 외출하고, 사람들을 많이 만나야 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야 할 것이다. 외출 빈도가 높을수록, 만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감염의 우려는 크지 않을까 한다.

홍희도 막상 다음주에 백신을 맞는다고 하니 부작용이 걱정되어 화이자가 좋은가, 모더나가 좋은가 검색해 보았다. 그런데 그걸 보고 있노라니 더 걱정이 되어 그만 두었다. 부디 나에게는 부작용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부작용 없이 백신접종하여 안전한 일상을 할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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