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권·자치의 기초‘마을문화 공동연구’ 첫발
분권·자치의 기초‘마을문화 공동연구’ 첫발
  • 한지연
  • 승인 2021.08.23 21:5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서 첫 ‘마을문화포럼’개최
전문가들 참여 연구소 발족
마을아카이빙 작업 등 추진
제1회마을문화포럼1
제1회 마을문화포럼이 ‘마을문화와 아카이브’를 주제로 23일 오후 대구 중구 대구YMCA청소년회관 4층 백심홀에서 열렸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대구에서 지방분권과 자치기반을 다지기 위한 마을문화 공동연구가 첫발을 뗐다. 마을연구의 체계적 지원을 수행하기 위해 관계 전문가들이 마을문화 연구 인프라 구축을 시도, 읍면동 단위 마을 주민자치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23일 오후 대구 YMCA청소년회관 4층 백심홀에서 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와 대구문화재단은 ‘제1회 마을문화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에는 이창용 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 대표, 이승익 대구문화재단 대표, 김상섭 대구신문 사장, 서병철 대구YMCA 사무총장, 송호상 동양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창용 대표는 인사말에서 “지역 곳곳에 재건축재개발로 마을이 마구 없어지고 자치역량도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 난제를 극복하는 차원에서 마을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자 한다”라면서 “지역민들이 문화에 대한 힘이 깊어질 때, 읍면동 자치분권을 제대로 하는 힘 또한 길러진다고 본다”라고 전했다.

김상섭 사장은 축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 반작용으로 중앙 집중이 가속화되고 마을문화 정착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라면서 “이번 포럼이 4차 산업시대 인간성 존중에 대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고, 모두가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할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럼은 주제발표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박경용 대구대 교수는 ‘마을문화 연구현황과 마을문화 연구소의 필요성’이라는 주제를 통해 “지금까지의 마을문화 연구는 대부분 아날로그 형식에 한시적으로 이뤄졌으며, 그 내용은 촌락 중심의 전통적 생활양식에 그쳤다”라면서 “앞으로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을 비롯한 체계 저변은 물론, 가까운 과거인 도시마을로 그 대상을 넓히고 지속적인 연구가 가능토록 인프라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정유진 경북대 영남문화연구원 전임연구원은 대구 비산동 날뫼유사 프로젝트 사례를 중심으로 ‘마을아카이브 구축의 필요성과 방법’을 발제해 “‘마을’ 자체가 공동체의 최전선이다. 각 기관을 포함해 여러 주체들이 마을 내부의 다양한 집단들을 지원하고 지지해주는 것이 (건강한) 마을 만들기의 기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현장에서 지방분권운동대경본부는 지역 역사, 인류학, 민속학 등 각 분야 전문연구자를 중심으로 ‘마을문화연구소’를 발족해 마을연구자들의 공동연구 참여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키로 했다. 송호상 교수를 중심으로 8명의 연구자들이 공동연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연구 추진 내용으로는 △주민생활 전반에 걸친 마을문화 아카이빙 작업 △마을문화 관련 포럼 개최 △마을기록자 양성 교육 △연구 성과 바탕의 ‘마을문화’ 책자 발간 등이 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송호상 교수가 사회를 맡아 ‘마을문화와 아카이브’를 주제로 참석자 간 논의가 진행됐다. 현시웅 대구 중구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장, 강용운 대구문화재단 문화정책실장, 정연우 대구 남구의원 등은 기존 마을문화 관련 사업의 한계점과 ‘마을문화연구소’가 추구하려는 거시적 방향성 등을 논했다.

이밖에도 지방분권운동대경본부는 대구신문과의 협력을 통해 지방분권, 지방자치 이해증진과 읍면동자치제 및 지방분권 개헌 공론화를 선도하고 지역 소멸 저지, 대학 위기 극복, 청년 유출 방지 등 주요 지역현안을 공론화하고자 한다. 정치·경제·교육·복지·환경 등 부문별과 시군구별 지역모임을 활성화, 시도민의 자발적 참여 하에 지역 주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할 예정이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