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적전분열 차단 주력…野, 일단 필리버스터 예고
與, 적전분열 차단 주력…野, 일단 필리버스터 예고
  • 이창준
  • 승인 2021.08.2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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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중재법 본회의’ 30일 개최
與, 강경파·온건파 충돌 계속
전원위원회 소집 요구도 검토
野 “의석수 부족 현실적 고민
與 강행땐 정권퇴진운동 불사”
윤호중과김기현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오른쪽)가 25일 오후 국회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왼쪽)를 방문해 본회의 일정 등 논의를 마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언론중재법 개정안 등 처리를 위해 25일 열기로 했던 국회 본회의를 오는 30일 개최키로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25일) 처리하지 못하는 안건은 오는 30일 오후 4시에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전원위원회 소집에 대해서는 “전원위 소집요구는 재적 의원 4분의 1이 요구하면 소집할 수 있어 여야간 협의나 합의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전원위는 국회의원 전원이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놓고 토론하자는 것이다.

국민의힘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국회법에 근거해 이날 본회의가 열려서는 안 된다고 건의했다.

이에 박 의장은 여야 원내대표의 회동을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법을 존중해 결정한 사안이라며 이날 본회의를 연기했다.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언론중재법 등에 대해 본회의 상정 여부를 논의했고, 자정을 넘긴 이날 새벽 통과시켰다. 본회의 당일 안건이 상정된 것이다.

국회법 93조2에 따르면 ‘본회의는 위원회가 법률안에 대한 심사를 마치고 의장에게 그 보고서를 제출한 후 1일이 지나지 아니하였을 때에는 그 법률안을 의사일정으로 상정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민주당은 개정안의 8월 임시국회 처리 의지를 재차 밝히며 야당을 압박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당에서 거론하는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 대비, 전원위원회 카드도 꺼내 들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적전분열을 피하기 위해 내부 불협화음을 차단하는 데도 주력했다.

이날 새벽 개정안이 법사위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내 강경파와 온건파 간 의견이 갈려 오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법안을 둘러싼 충돌이 계속됐다.

반면 국민의힘은 총력 저지 투쟁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 등을 통해 본회의 저지에 일단 주력한 뒤 민주당이 끝내 언론중재법을 강행할 경우 정권퇴진 운동도 불사하겠다며 배수진을 친 상태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필리버스터를 한다 해도 여당이 압도적 의석수로 밀어붙이면 별다른 수단이 없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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