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확진자 10명 중 9명은 델타변이 감염
국내 확진자 10명 중 9명은 델타변이 감염
  • 조재천
  • 승인 2021.08.2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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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발현 당일 바이러스 300배
접종 완료자도 격리 필요 목소리
정부는 최근 발생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0명 중 9명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델타 변이 확산과 함께 돌파 감염 사례까지 잇따르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도 확진자와 접촉 시 자가 격리에 들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5일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국내 확진자 10명 중 9명에서 델타 변이가 확인되고 있다. 델타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발병 초기 최대 300배 이상 많은 양의 바이러스를 배출한다”며 “델타 변이로 인한 이번 유행은 이전의 위기와는 차원이 다르다. 조금이라도 긴장을 늦추면 폭발적인 확산세를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의 지침이 변화한 유행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7월 5일부터 시행 중인 ‘코로나19 국내예방접종완료자 관리 지침(제2판)’을 보면, 백신 접종 완료자는 확진자와 밀접 접촉을 하더라도 자가 격리에 들어가지 않는다. 이들은 해외 입국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해외 입국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환자와 접촉한 경우, 베타·감마·델타 변이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에만 자가 격리 대상이 된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델타 변이가 국내에서도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데 따라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도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될 경우 예외 없이 자가 격리에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델타 변이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돌파 감염 사례까지 속출하고 있는 만큼 백신 접종 완료자도 언제든지 감염될 수 있는 환경이기도 하다.

대구시 관계자는 “백신 접종 완료자의 자가 격리와 관련해 현재 방역 당국의 지침을 따르고 있다”면서 “다만 델타 변이의 경우 전파력이 강하기 때문에 확진자의 접촉자를 광범위하게 파악하고, 역학 조사에 속도를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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