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제외 전국서 가장 낮아
상반기에만 1만1천여가구 공급
입주 물량 대폭 상승도 원인 꼽혀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공급물량 과다와 입주 물량 증가 등의 원인으로 세종을 제외하고 전국 최하위 수준을 보이며 올해 들어 최저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8월 4주(8월 23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해 26일 공표한 결과, 대구는 지난주 대비 매매·전세 가격 모두 0.05% 상승했다.
대구지역 아파트매매가는 올해 2월까지는 상승률이 전국 상위권 수준이었다. 그러나 6월 이후 0.18%~0.14%로 상승세가 대폭 꺾였고 7월 이후에는 전국 최하위 수준을 보이며 매주 마다 0.11%, 0.09%, 0.08%, 0.07%의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8월 4주 0.05% 상승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상승률로, 세종(-0.03%)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낮다.
다른 지역과는 달리 대구의 아파트매매가 상승률 저하 원인으로는 대규모 공급물량이 꼽힌다. 올해 대구에는 아파트 3만여 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상반기에만 1만1천909가구가 공급돼 공급 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입주 물량이 대폭 늘어난 것도 매매가 상승률 저하 원인으로 꼽힌다. 대구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6만4천여가구가 입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에만 1만5천여가구가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8월 4주 대구 매매가는 수성구가 0.10%로 가장 많이 올랐다. 그 외 다른 지역은 0.01%~0.07%의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 매매가격(0.30%)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경기(0.50%)·제주(0.42%)·인천(0.41%)·대전(0.28%)·충남(0.26%)·부산(0.25%)·충북(0.25%)·전북(0.23%)·서울(0.22%) 등이 상승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170→170개)은 유지, 보합 지역(4→2개)은 감소, 하락 지역(2→4개)은 증가했다.
전국 전세가격(0.19%)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제주(0.39%)·경기(0.30%)·울산(0.26%)·인천(0.25%)·충북(0.22%)·대전(0.21%)·서울(0.17%)·전북(0.17%)·충남(0.13%) 등이 올랐다.
대구 전세가는 수성구(0.11%)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다른 지역은 0.02%~0.05%의 고른 분포를 보였다.
윤정기자 y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