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규확진 95명 …대가대병원서 41명
대구, 신규확진 95명 …대가대병원서 41명
  • 조혁진
  • 승인 2021.08.2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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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일부 집단 얀센 접종 등 논의
병동 내 환자 3개 그룹 나눠 관리
의료진 돌파감염 추정 사례 14건
대구 남구 대구가톨릭대학교 병원 집단감염 누적 확진자가 100명을 넘었다. 병원과 당국은 얀센 백신 긴급 접종 방안을 논의하는 등 대책 마련에 한창이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신규확진자는 95명이다. 지역감염자 93명과 해외유입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대가대 병원에서 확진자 41명이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는 110명으로 종사자 33명, 환자 54명, 보호자·기타 확진자 23명이다.

이 중 위중증 환자는 6명이다. 이들은 병원 내 코로나19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중등증 환자 20여명은 병원에 따로 개소한 전담병동에 입소했다. 대가대 병원에 새로 마련한 중등증 전담병상은 33개다. 병상 규모를 넘어서는 확진자가 나온다면 대구 내 전담병원으로 전원 조치할 예정이다.

병원은 A·B·C 3개 그룹으로 나눠 관리한다.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8층 병동은 A그룹으로 지정했다. A그룹 구성원은 약 300명으로 추산된다. 해당 환자들은 다른 병원으로 옮기지 않고 대가대 병원 내에서 치료할 방침이다. 현재 8층 병동을 코호트 격리 중인 가운데, 이들을 돌보기 위한 20여명의 의료진도 함께 투입된다. 의료진을 위한 숙식 공간도 따로 마련할 계획이다. 투입되는 의료인력 규모는 전수검사 결과를 참고해 결정한다. 병원과 당국은 코호트 격리 지원 의료진에 대해 2~3일마다 진단검사를 진행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8층 이외 확진자 발생하거나 접촉 가능성이 있는 병동은 B그룹으로, 바이러스에 전혀 노출되지 않은 집단은 C그룹으로 지정했다.

시 당국은 추가 확산에 대비해 지역 의료계·질병관리청과 협력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대구시는 △확진자 증상 악화·유행 증가 대비 병상 배정 준비 △의료진 피로 누적, 자가격리 시 의사회·간호사회에서 인력 지원 △보호자·간병인 사전검사 등 관리 △C그룹 환자에 대한 얀센 백신 등 긴급 예방접종 지원 등의 내용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집단감염의 감염원은 크게 3가지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간병인 개인이 감염된 후 환자에게 전파된 경로 △간병인 사이에 집단감염이 이뤄진 후 환자에게 전파 △외부 보호자에 의한 전파 등이다. 간병인을 거친 경로는 최초 확진자가 간병인이었다는 점에서, 보호자를 거친 경로의 경우 특정 병실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온 점에서 힘이 실렸다.

현재까지 파악된 의료진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의사 4명과 간호사 9명, 간호조무사 1명 등 14건이다. 확진자와 접촉한 의료진의 수가 많지 않았을 점을 고려하면 돌파감염 비율이 다소 높다. 전문가들은 의료기관에서 돌파감염이 잦은 이유로 밀집·밀폐 환경에서의 장시간 노출, 델타변이 영향 등을 꼽고 있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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