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간 대구도 방역 ‘4단계’로 올라간다
이러다간 대구도 방역 ‘4단계’로 올라간다
  • 승인 2021.08.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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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굵고 짧게’ 끝내겠다던 코로나19 4차 유행이 숙지기는커녕 더욱 맹위를 떨치고 있다. 근 두 달째 하루 신규 확진자가 4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n차 감염이 전체의 3분의 1이나 된다. 델타 변이바이러스도 더욱 기승을 부린다. 특히 대구의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을 제외하면 전국 1위의 수준이다. 이러다가는 대구도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되는 것이 아니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토요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1793명으로 53일째 4 자릿수이다. 위중 환자나 사망자 수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시의 경우 신규 확진자가 지난 25일 101명, 26일 95명, 27일 90명, 28일 76명 등이다. 특히 남구 소재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 대량 감염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가 120명을 넘었다. 유흥주점이나 노래방, 종교시설, 일반 대중식당 등에서도 꾸준히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 확산세를 잡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절대적이다. 지난 주말 현재 전국의 1차 접종률은 55.2%, 2차 접종 완료율은 27.9%이다. 정부는 추석 전까지는 국민의 70%까지 1차 접종을 올린다는 계획이라 한다. 그러나 백신 수급이 원만하게 풀린다 해도 접종 동의율이 문제이다. 최근 4개월간 청·장년층 확진자의 94% 가까이가 백신을 한 번도 맞지 않은 사람이었다. 그런데도 그들의 사전 접종 예약률은 67%이다.

코로나19 확진자를 전담하고 있는 간호사의 경우 레벨D 방호복을 입고 온몸이 땀 범벅이 된 채 확진자 평균 10여 명을 돌보고 있다. ‘최 중환자 1명당 간호사 2명, 중증 환자 1명당 간호사 1명, 경증환자는 6명당 간호사 1명’이라는 간호사 배치 기준은 아예 꿈같은 이야기라 한다. 그래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다음 달 초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병동 등 의료시설이 바닥나고 있다는 것도 큰 문제이다.

대구의 코로나 상황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기준을 아슬아슬하게 밑돌고 있다. 4단계 격상은 파급 영향이 너무 커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대구 시민들이 1년 반 전의 시민정신을 한 번 더 보여줘야 한다.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이상이 있으면 즉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청·장년층은 자발적으로 접종 예약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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