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 살기. ‘위드(with) 코로나’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 살기. ‘위드(with) 코로나’
  • 승인 2021.08.2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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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 계명대동산의료원 가정의학과 교수
2종류의 위험한 코로나(사스(SARS)와 메르스(MERS))바이러스는 거의 박멸되었지만, 단순 감기를 일으키는 4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는 지금도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인류가 마주친 3번째 위험한 코로나바이러스인 코로나19(SARS Cov-2)는 감염력이 높은 델타형과 독성이 강한 람다형같은 변이형이 계속 생겨나서 박멸은 어려울것 같다. 백신으로 조절해가면서 함께 살아가야할 운명인 모양이다. 개인위생과 백신접종으로 사망율이 독감수준으로 줄어들고 있으므로, 정상생활을 회복하기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정하고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위드(with)코로나’를 고려할 때가 되었다. 백신접종율 80%를 넘긴 덴마크가 마스크를 벗고도 정상생활을 하면서 사망율은 낮게 유지하는 것이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초기에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서 공급이 불안정한데다 접종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있어서, ‘위드코로나’에 필수조건인 집단면역 달성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국민들은 개인방역지침을 잘 따르고 있다. 한국인의 백신 거부자 비율은 14% 정도로 다른 나라의 20-30% 에 비해 낮다. 그러나 백신 접종건률은 전세계 94위, 백신접종완료율은 109위로 하위권이다. 개인병원의 백신접종능력도 충분하지만 결국은 백신 공급이 부족하기 정상생활로 복귀가 어려운 것이다.

집단면역을 달성한 영국, 이스라엘, 싱가포르, 덴마크의 경우 재유행 확산에도 3월부터 코로나19 누적 사망률이 영국 0.38%, 이스라엘 0.57%, 싱가포르 0.23%를 유지하고 있어서 백신이 사망률 저하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접종율이 낮은 우리나라는 확진자가 매일 2,000명 내외로 발생하고 있지만 다행히 사망율은 증가하지 않고 있다. 고령자 접종이 완료되면서 월간 코로나19 사망률은 3월 0.95%, 4월 0.51%, 5월 0.71%, 6월 0.35%, 7월 0.18%로 낮아져 유행성 독감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아직 방역 당국은 거리 두기를 완화하면 방역망과 의료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고, 일부 언론에서는 거리 두기를 위반한 사람을 비난하는 ‘낙인찍기’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사회경제적 피해와 어려움을 줄이고 정상적인 삶을 회복하기 위해 거리두기를 조정하고 사망률감소 중심의 ‘위드 코로나’로 방역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거리 두기 조정과 ‘위드코로나’ 정책은 두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병행해야 한다. 코로나 사태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와 위중증 환자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의료기관에 재정지원을 강화하여 사망률을 낮추는데 집중해야한다.

‘위드코로나’로 가기위한 필수조건은 백신 접종율을 높이는 것이다. 부스터(3차)접종의 필요성까지 생겨서 세계적으로 백신품귀현상이 생기고 있다. 국민들이 이해하고 안심할 수 있게 초기의 백신확보 실수를 인정하고, 안전한 백신을 구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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