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29일 “이번 대선은 거대양당의 승자독식 정치를 종식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심 의원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출마 선언식에서 “촛불 정부에 대한 실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진보정당의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권력을 주었지만 돌아온 것은 4대강 사업, 세월호 참사와 국정농단이었다”며 “1천700만 촛불로 들어선 문재인 정부는 모두가 잘사는 나라를 만들 수 있었던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좋은 기회를 허비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까지 양당정치는 서로 격렬하기만 할 뿐, 민생개혁에는 철저히 무능했다. 산업화 정당, 민주화 정당에는 이미 수고비 주실 만큼 다 주셨다”며 “34년 묵은 낡은 양당 체제의 불판을 갈아야 한다. 정권이 아니라 정치를 교체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시장을 이기는 정부는 없다”며 “심상정 정부는 생명과 인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시장을 단호히 이기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기후 위기와 불평등 해결을 위한 정의로운 전환의 정치를 시작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