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칼럼] 불안한 중국투자 어떻게 할까?
[재테크칼럼] 불안한 중국투자 어떻게 할까?
  • 김주오
  • 승인 2021.08.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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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호 DGB 대구은행 DIGNITY 본점PB센터 PB팀장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던 주식시장이 최근 조정국면에 있다.

특히 중국의 주식시장은 지난 7월 한달 동안 상해종합지수는 5.3% CSI300지수는 7.9%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증시 하락의 주요 요인을 살펴보면 중국 정부의 규제 리스크 확대(플렛폼기업 규제, 사교육 전면 규제), 코로나19 확산 및 외국인자금의 매도세 강화 등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중국 정부의 규제 리스크가 주가 하락에 가장 큰 요인이었다. 중국 정부는 2021년 경제목표 중 하나로 플랫폼 기업 규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기회복과 함께 향후 빠른 주가상승을 예상하고 중국 펀드나 ETF상품에 투자했던 분들이 대부분 손실을 보고 있으며, 불안한 증시전망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손실을 확정 짓고 환매를 해야할 지 아니면 오히려 중국에 더 투자해서 손실률을 줄여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다.

또한 과거 2008년에 가파르게 상승했던 중국펀드를 따라 샀다가 장기간 큰 손실을 경험했던 분들은 더욱 선택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다면 최근의 뉴스에서처럼 중국의 주식시장 전망이 비관적이기만 할까?

사실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중국정부의 규제는 자세히 들여다 보면 모든 산업에 대해 강력한 규제를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 정부에게 반드시 필요한 산업분야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지원이 계속되고 있고 향후에도 지원이 계속될 전망이다.

실례로 중국 증시가 하락하는 와중에도 2차전지 및 반도체 등의 산업들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강했다. 또한 최근 중국의 소비판매 지표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치가 발표되기도 했다.

그리고 2022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준비중인 점 등을 감안할 때 경기를 부양하고 주식시장의 회복도 예상할 수 있는 요인들이 충분히 남아 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중국은 과거 몇 차례 있었던 정부정책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중장기적으로는 결국 안정을 찾아갔던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투자적인 관점에서 보면 요즘처럼 충분히 하락한 시기에 중국투자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손실이 나고 있는 중국 펀드나 ETF는 어떻게 해야할까? 투자자의 개별적인 상황에 따라 대응은 달라야 한다. 먼저 중국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한 경우라면 미국이나 선진국에 투자하는 펀드에 일부를 분산해서 투자하기를 추천한다.

만약 투자할 수 있는 여유자금이 없는 상황이라면 중국에 투자한 자금 중의 일부를 현금화해서라도 분산투자를 하는게 낫다. 혹시 중국증시가 추가하락할 경우 심리적으로 불안해서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자손실률을 줄이기 위해 중국시장에만 추가로 투자하는 방법은 추천하지 않는다. 투자할 때 과도하게 하락했다면 빠른 속도로 회복하는 경우가 많지만 반대의 경우는 감당하기 힘든 큰 손실을 초래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여러 국가에 분산투자를 하고 있는 경우라면 손실이 난 중국 투자를 그만두기 보다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기다려 보기를 추천한다.

경기가 순환하듯이 투자자금의 흐름도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또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순환하면서 움직인다. 불안한 마음으로 조급하게 선택 했을 때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때를 기다렸을 때 더 좋은 결과를 가져왔던 경험을 떠올려 보면서 시간을 충분히 투자한다면 자산은 자연스럽게 불어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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