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2차 접종 예약일 변경 요청 쇄도‘혼란’
백신 2차 접종 예약일 변경 요청 쇄도‘혼란’
  • 정은빈
  • 승인 2021.08.2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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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와 달리 자동 예약
대상자 희망일과 달라
콜센터·병의원·보건소
기관마다 대응 제각각
대구지역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7명이 나온 29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공원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대구지역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7명이 나온 29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공원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예약일 변경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기관마다 조정 가능한 범위가 다르고 지침이 거듭 바뀌는 탓에 위탁의료기관에서도 혼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2차 접종 예약일을 변경해 달라는 요청이 늘었다. 접종 예정일이 휴가 일정과 겹치거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자가격리 기간과 중복된 사람이 늘어난 영향으로 파악된다.

2차 접종 예약이 대체 공휴일로 잡힌 이들도 의료기관의 휴원 여부가 불분명해 난감한 기색이다. 대체 공휴일 확대 시행으로 올해의 경우 개천절(10·3) 다음날인 10월 4일과 한글날(10·9) 직후 월요일인 10월 11일 이틀 남아 있다.

접종 당사자가 일정을 다시 조정해야 하는 이유는 1차와 달리 2차 접종일을 원하는 날짜로 선택할 수 없는 시스템 때문이다.

2차 접종일은 1차 접종 예약 시 질병관리청의 접종 권고 간격으로 자동 예약된다. 접종 간격은 백신 종류별로 AZ(아스트라제네카) 8∼12주, 화이자 3주, 모더나 4주로 권고되고, mRNA 백신(모더나·화이자)의 경우 한시적으로 6주까지 늘려 적용하고 있다.

문제는 의료기관마다 접종일 변경 여부에 대한 답변이 달라 혼선이 빚어지는 점이다. 대구시는 지자체 코로나19 예방접종 콜센터와 의료기관, 보건소가 운용하는 시스템에 주어진 권한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요청 내용에 따라 의료기관의 대응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먼저 권고 간격 범위 내에서 2차 접종일 날짜만 바꾸는 건 의료기관과 콜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그러나 권장 시기보다 접종을 빨리하는 ‘이른 접종’, 반대로 늦게 하는 ‘접종 지연’ 신청은 보건소로 해야 한다.

접종 간격이 한시 연장된 mRNA 백신의 경우 6주보다 1주 앞까지 당기는 건 의료기관에서 가능하지만, 그보다 앞당겨 맞으려면 보건소로 연락해야 한다. 또 백신을 맞을 의료기관을 변경하고 싶다면 콜센터나 보건소를 통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7~8월 2차 접종 예약자들의 예약일 변경 요구 증가에 따라 위탁의료기관, 콜센터의 2차 예약 변경 기능을 오픈했다. 병원 측에서 안내를 늦게 받아 모른다고 답변했을 수 있다. 9월 이후에 2차 접종 예정이면 아직 변경 시스템이 활성화되지 않았다”라고 안내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병원마다 배부된 백신 물량이 정해져 있는데 기존 예약자보다 앞서 맞겠다고 하면 차질이 생길 수 있으니 안 된다고 안내를 했을 수 있다”고 했다.

더해서 대체 공휴일에는 의료기관이 운영 지침에 맞게 휴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예약자가 소수라면 자체적으로 휴진 공지 후 접종 날짜를 조정하면 되고, 100명 이상일 경우 보건소를 통해 일괄 변경할 수 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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