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던지다 ‘와르르’…몽고메리, 기약없는 첫 승
잘 던지다 ‘와르르’…몽고메리, 기약없는 첫 승
  • 석지윤
  • 승인 2021.08.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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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전 4.2이닝 4볼넷 6실점
2경기 연속 5이닝도 못버텨
언제쯤 컨디션 되찾을까 관심
삼성, 결국 3-8 역전패 당해
삼성의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32)가 시즌 첫 승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몽고메리는 2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몽고메리의 시즌 5번째 등판.

매번 볼넷 허용으로 투구수 관리에 애를 먹었던 몽고메리는 이날 공격적인 피칭으로 승부를 빨리 가져갔다. 그 결과 4회까지 단 60구로 KT 타선을 막아냈다. 하지만 잘 던지던 중에도 갑작스레 무너지는 고질병을 극복하지 못했다. 4회까지 4피안타 1볼넷으로 KT 타선을 틀어막은 몽고메리는 5회에만 3피안타 3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결국 3점을 연거푸 내주고 역전을 허용한 4회 2사 만루에서 장필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장필준이 KT 타선을 막아내지 못하며 몽고메리의 책임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날 몽고메리의 최종 성적은 4.2이닝 7피안타 4볼넷 3탈삼진 6실점(6자책).

이로써 몽고메리는 지난 17일 한화전 퀄리티 스타트 이후 SSG전과 KT전, 2경기 연속 5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2경기 모두 6실점하며 안정감을 주지도 못했다. 사실상 5번의 등판 중 단 한 차례만 만족스러웠던 셈.

경기를 중계한 해설위원은 “오늘 몽고메리의 피칭은 70%정도 성공이라고 본다. 하지만 마지막 이닝에서 아쉬움을 남겼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몽고메리에게도 변명거리는 있다. 몽고메리는 올시즌 불규칙적인 등판 간격 탓에 컨디션 조정에 애를 먹었다. 라이블리의 대체 선수로 입단한 몽고메리는 지난달 3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국내무대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당시 창원구장에 내린 비로 인해 다음날인 4일에서야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이 후 올림픽 코로나 확진자 발생과 음주 파동으로 KBO 전체 일정이 연기된데 이어 올림픽 브레이크까지 겹치며 다음 등판까지 한 달 이상 소요됐다. 몽고메리는 휴식기 종료 후 후반기 첫 경기인 지난 10일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이날 역시 비가 내린 탓에 하루 뒤인 11일 등판할 수 있었다. 국내 무대 3번째 등판이던 지난 17일의 경우 예정대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SSG전 역시 연기됐다. 선발 투수가 일정한 루틴 하에 컨디션을 조정하는 만큼 최상의 조건은 아니었던 셈.

잔여 경기 동안 몽고메리가 컨디션을 되찾아 구단의 가을야구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은 이날 3-8로 역전패했다. 시즌 51승 3무 42패째. 한편 5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한 강민호는 5회 홈 블로킹 과정에서 상대 주자에 오른손을 밟혀 선수 보호 차원에서 김도환과 교체됐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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