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선택 뇌관’ 안고 출발한 국민의힘 경선버스
‘역선택 뇌관’ 안고 출발한 국민의힘 경선버스
  • 승인 2021.08.30 20: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제 국민의힘의 대선 경선 버스가 출발했다. 총 68일간의 경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경선 전초전에서는 당 대표와 예비후보 간의 밀고 당기기 등으로 그동안 말도 많았다. 앞으로 10명이 넘는 대선 예비후보 중 누가 최종적으로 당 대선 후보가 되느냐를 두고 후보 간에 피 말리는 경합이 펼쳐질 것이다. 윤석열 예비후보가 그대로 대세를 굳히느냐 아니면 역전되느냐 벌써부터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어제부터 오늘까지 내년 대선을 위한 경선 후보 등록 신청을 받고 있다. 다음 달 15일 ‘국민여론조사 100%’를 반영하는 1차 컷오프에서 8명이 뽑힌다. 10월 8일에는 ‘국민 여론조사 70%, 선거인단 조사 30%’가 반영되는 2차 예비경선에서 후보는 4명으로 압축된다. 국민의힘 당 최종 후보는 11월 5일 ‘국민여론조사 50%, 당원 선거인단 조사 50%’를 반영해 결정된다.

더불어민주당과 마찬가지로 국민의힘도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선 레이스를 포기한 윤희숙 의원을 제외하고도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최재형, 원희룡, 하태경, 황교안 등 10여 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차기 대통령 적합도에서 윤석열 예비후보의 지지도가 단연 앞서고 있다. 홍준표, 유승민 예비후보 등도 역전을 장담하고 있다. 후보 간 합종연횡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후보 간에 가장 첨예하게 대립되는 사안은 경선룰에 ‘역선택 방지조항’을 도입하는 문제이다. 윤석열, 최재형 등의 후보는 고의적인 여론조사 왜곡으로 ‘약체 후보’가 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역선택 방지조항을 경선룰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홍준표, 유승민 후보 등은 ‘중도 확장성’을 이유로 이에 반대하고 있다. 이것이 경선 결과를 좌우할 요소가 될 수 있어 벌써부터 후보들 간에 샅바 싸움이 치열하다.

당 선관위는 다음 달 5일까지 대권 주자들의 의견수렴과 전문가들의 조언을 종합해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 한다. 이것이 후보 간에 유불리가 갈리는 만큼 선관위의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다. 현실적으로는 역선택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대선 본선에서의 승리 가능성이다. 선관위가 현명히 판단해야 한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