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백두대간수목원 협약
10월 이전받아 2년간 생태 연구
동식물 교류·공동 연구 등 추진
이번 협약은 민관이 협력해 환경 보전에 앞장서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한 동식물 교류 및 연구, 국내외 동식물 유전자원 수집, 관련 교육 및 전문가 양성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양측은 에버랜드에 살고 있는 한국호랑이(백두산호랑이) 태범, 무궁 남매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백두산호랑이보존센터’ 유학 프로젝트를 오는 10월 중순 추진키로 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태범, 무궁 남매 2두를 에버랜드로부터 무상으로 이전받아, 앞으로 2년간 호랑이 생태를 공동 연구하게 된다.
태범, 무궁이는 지난해 2월생으로, 생후 1년 6개월에서 2년 사이 어미로부터 독립생활을 시작하는 한국호랑이의 습성을 감안했다.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내 자리 잡은 ‘백두산호랑이보존센터’는 3.8ha 규모로 자연 서식지와 가장 가깝게 조성된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이며 동물 복지가 우수하고 성장기의 호랑이가 잘 적응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올해 초부터 에버랜드 사육사들이 ‘백두산호랑이보존센터’를 찾아 호랑이 사육 관련 행동풍부화프로그램, 사육 환경 개선 등의 자문을 진행해 온 바 있다.
이종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태범, 무궁이와 함께 생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멸종위기종인 한국호랑이 보전 프로젝트를 계기로 다양한 동식물 분야로 에버랜드와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버랜드 정동희 동물원장은 “이번 교류를 통해 독립할 시기가 된 태범, 무궁이가 더욱 건강하게 성장할 기회를 만들어 줌과 동시에 한국호랑이 보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함께 노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봉화=김교윤기자 kky@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