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아트피아, 창작연극 팩토리 사업
수성아트피아, 창작연극 팩토리 사업
  • 황인옥
  • 승인 2021.08.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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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헛짓 ‘운수 좋은 날’
플레이스트 ‘술 권하는 사회’
지오뮤직 ‘B사감과 러브레터’
현진건 작품 공연…11월 학교에 배포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관장 정성희)는 수성르네상스프로젝트 연극 부분 ‘창작연극 팩토리’ 사업을 진행한다. 수성르네상스프로젝트는 지난 2017년부터 연극, 음악, 미술 3개 부분에서 지역 예술인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청년 예술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민들의 문화예술향유 기회 확대, 관내 청소년들의 인문학 소양 향상을 위한 지역문화예술진흥사업이다.

연극 부분 ‘창작연극 팩토리’ 사업은 수성아트피아가 주최하며, 대구연극협회(회장 이홍기)와의 공동 주관으로 진행된다.

‘창작연극 팩토리’ 사업은 2017년부터 셰익스피어, 톨스토이, 몰리에르 등 세계적인 문학 작품을 선보였다. 2019년까지 대면 공연을 진행했고, 지난해부터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강의 및 연극 영상을 제작하여 배포하고 있다.

올해는 지역을 대표하는 3대 문인이며 사실주의 문학가인 현진건의 작품을 다룬다. 현진건 1900년 대구 출생으로 1920년 단편소설 ‘희생화’로 데뷔했다. 일제강점기 ‘빈처’, ‘운수 좋은 날’, ‘고향’ 등을 저술, 사실주의를 개척한 근대 단편소설의 선구자인 소설가다. 창작연극 팩토리에서는 그의 대표작 ‘운수 좋은 날’과 함께 ‘술 권하는 사회’, ‘B사감과 러브레터’을 지역 극단의 연극과 전문 강사의 해설을 영상으로 선보인다.

극단 헛짓(연출 김현규)이 공연하는 ‘운수 좋은 날’은 1924년 발표된 작품으로 일제강점기 시절 인력거꾼의 생활을 그려낸 작품이다. 운수 좋은 날에 아내의 죽음을 맞이하는 아이러니를 통해 우리 민족의 비참한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극단 플레이스트(연출 백창하)가 공연하는 ‘술 권하는 사회’는 1921년 발표된 작품으로 암담한 식민지 사회에서 지식인은 주정꾼 노릇밖에 할 일이 없으므로 결국 조선 사회가 술을 권한다는 풍자적인 내용이다. 3·1운동 직후의 시대 상황과 사회 현실을 단적으로 드러내 주었다.

지오뮤직(연출 차영준)이 공연하는 ‘B사감과 러브레터’는 1925년 발표, 현진건의 다른 작품들과는 성격이 다른 이색적인 작품이다. 내면 심리의 변화와 외부적인 행동 방식을 완벽하게 대조시켜 구현하는 방식으로 인물의 성격 묘사에 있어 극적인 방법의 효과를 살렸다. 작품 해설은 김윤미 계명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이승현 경북대 국어국문학과 조교수, 조보라미 영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맡았다. 수성아트피아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7일까지 영상을 촬영하고, 수능이 열리는 11월, 대구광역시교육청을 통해 관내 중·고등학교에 배포한다.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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