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교육 꽃 피운 삼영초… IB 월드스쿨 인증
IB교육 꽃 피운 삼영초… IB 월드스쿨 인증
  • 남승현
  • 승인 2021.08.3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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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 현판식 갖고 공개수업 진행
변두리 지역 교육환경 극복 사례
‘학생 주도형 탐구 수업’ 등 집중
코로나 위기에 화상수업 등 강화
학부모, 교육 신뢰·긍지 돋보여
대구삼영초
삼영초는30일 강은희 교육감(왼쪽 6번째)등이 참석한 가운데 IB PYP 월드스쿨 인증을 기념하기 위한 현판식 행사를 가졌다.

열악한 교육환경에 처한 공립학교에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을 도입한 후 첫 성공사례가 대구삼영초등학교(24학급, 학생 502명)에서 나왔다.

삼영초는 IB PYP(Primary Years Programme)월드스쿨 인증을 기념하기 위해 30일 현판식 등의 기념행사와 수업공개를 가졌다.

삼영초의 성공사례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삼영초의 주변 교육환경은 그리 좋지 않았다. 통학구역 내 75%가 임대 아파트이며 대구 외곽지에 위치해 교사들의 학교 선호도가 떨어지는 비인기 학교였다.

학부모의 교육에 대한 관심도가 전반적으로 낮다 보니 학생들의 학업적 열의도 그다지 높지 않다.

지난 3년 간 삼영초의 IB 프로그램 운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교원들의 감회는 남다르다.

교원들은“국제학교, 외국인학교에서 한다는 IB 프로그램이 삼영초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요? 삼영초와 같은 열악한 교육환경을 가진 공립학교에서는 무리가 아닐까 싶습니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염려와 걱정이 있었지만 학교 내부적으로 IB 프로그램 도입을 결정한 이후 학교는‘학생들이 주인공이 되는 학생 주도형 탐구 수업’을 위해 교실수업개선에 집중했다.

2019년 IB PYP 관심학교를 운영하면서 교사들의 협력에 기반한 교육과정 설계와 수업공개, 성찰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교사들은 수업을 마치면 IB PYP 이해 연수, 토론, 교육과정 편성 및 수업설계를 위한 협의 시간을 매일 가졌다. 매 학기 전 교원이 모여 수업 공개와 긴 시간 수업 성찰의 여러 차례 이루어졌다.

2020년 코로나 위기에도 교사들은 좋은 수업과 평가를 만들어가는 노력을 지속해 나갔다. 온라인 학습의 질을 높이기 위해 쌍방향 화상수업, 플랫폼 활용 학습 피드백을 강화했다. 12월 IB 본부 컨설팅 방문에서 컨설턴트는 학부모와의 인터뷰를 통해 삼영초는 학부모의 학교에 대한 신뢰와 긍지가 돋보임을 꼽았다. 수업관찰, 교육공동체 인터뷰, 학교 환경으로 이루어진 삼영초의 컨설팅은 개선사항이 없는‘우수’로 평가되었다.

강은희 대구 교육감은“삼영초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가장 보통의 공립초등로서 IB 월드스쿨의 첫 번째 성공 사례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을 중심으로 희망하는 학교에 IB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공교육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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