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세·임신부 접종 안전성 확인”
“12~17세·임신부 접종 안전성 확인”
  • 조재천
  • 승인 2021.08.3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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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유럽 안전성 데이터 축적
인구 대비 접종률 향상 주효”
“백신 안 맞은 임신부 비교
조산·유산 발생 차이 없어”
국내에서 만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이들에 대한 백신 접종 여부를 심의한 결과 이같이 권고했다. 그동안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이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된 데 따라 접종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지만, 객관적인 데이터를 근거로 내린 결정인 만큼 문제되진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중정 계명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12세 이상 소아·청소년과 임신부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행하는 미국과 유럽 등에 이미 접종 안전성과 효과성에 관한 데이터가 축적돼 있다. 델타 변이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객관적인 데이터가 쌓인 만큼 이들에 대한 접종을 지체할 수 없다고 정부에서 판단한 것 같다”며 “크게 보면 인구 대비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16일 “화이자 백신 ‘코미나티주’에 대한 안전성과 효과성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12세 이상에 대해 접종할 수 있도록 변경 허가했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연령을 기존 ‘16세 이상’에서 ‘12세 이상’으로 변경한 것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 캐나다, 일본에서는 12세 이상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식약처는 접종 안정성과 관련해 “16세 이상과 전반적으로 유사해 양호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예방 효과와 면역 반응으로 평가한 효과성 역시 충분하다고 봤다.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일주일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1천983명을 대상으로 예방 효과를 평가한 결과, 2차 접종 일주일 이후 확진된 사람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또 2차 접종 후 한 달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12~15세 190명의 중화항체 역가도 16~25세 170명과 비교했을 때 평가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지난달 25일 만 18세 이상에 대해 권고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만 12세 이상으로 수정 권고했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현재 화이자 백신이 12세 이상으로 허가가 나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12~17세는) 화이자 백신을 주로 접종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임신부에 대한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임신부는 코로나19 감염 고위험군이지만, 현재까지 예방 접종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해 미국, 영국 등 주요 국가에서도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진단도 “미국 사례를 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을 받은 임신부의 조산, 유산, 기형아 발생 비율이 백신을 맞지 않은 임신부와 차이가 없었다”고 했다.

추진단은 9월 중 12~17세 소아·청소년 및 임신부에 대한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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