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부 대상 이준용 “우리 동네 곳곳 제 방식으로 해석했죠”
“사진과 영상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우리 동네 곳곳을 표현해보고자 찍기 시작했는데, 수상까지 해서 정말 기뻐요. 수상 계기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 발전할 힘을 얻었습니다.”
영상제작자를 꿈꾸고 있다는 덕원중 3학년생 이준용(15·사진) 군은 공모전 안내문을 보고 직접 대회에 참가했다. ‘휴대전화’를 이용한 사진촬영대회라는 점에서 참여 문턱이 낮다고 생각해 친구들에게도 소개하며, 대회 과정 자체를 즐겼다.
이 군은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 일대를 높은 위치에서 광각으로 표현했다. 언제고 접할 수 있는 동네 풍경에 자신의 눈을 담아내고자 했는데, 고층 건물이 즐비한 네거리 일대의 번화하고 웅장한 느낌을 드러냈다.
“수성못 아경이나 일출 등 자연과 도시풍경을 제 방식대로 표현하고자 곧잘 휴대전화를 꺼내들곤 했거든요. 제가 살고 있는 동네도 익숙하지만, 제 식으로 해석해보려고 했어요.”
이준용 군은 현재 영상 분야 특성화고교 진학을 희망하고 있다. 이 군의 꿈을 묵묵히 응원하고 있는 부모님으로부터 힘을 받아 향후 사진과 영상에 있어 다양한 활동들을 이어가며 능력을 키워가고 싶다고 했다.
이 군은 “휴대전화 사진촬영대회는 누구나 사진으로 기록을 남길 수 있다는 걸 보여줘서 그 의미가 더 큰 것 같다. 수상기회를 만들어주신 대구신문에 감사하고, 늘 지원을 아끼지 않는 부모님께도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좋은 작품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지연기자
초등부 대상 곽나윤 “얼떨결에 찍은 사진, 큰 상에 얼떨떨”
‘2021 청소년 휴대전화 사진 촬영대회’ 초등부 대상 수상 소식을 들은 대구 용천초등학교 3학년 곽나윤(9·사진) 양은 얼떨떨한 기색이었다. 공모전에 처음 출품한 사진이 대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곽양은 이번 공모전에 ‘비슬산 대견사’를 출품해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곽양이 지난 1월 부모님과 대구 달성군 비슬산에 올라 찍은 사진이다. 곽양은 산 절벽 끝 대견사 석탑과 굽이 진 산맥의 풍광을 한 장의 사진으로 담아냈다. 대견사는 드라마 ‘추노’, ‘장영실’, ‘대왕의 꿈’ 등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곽양은 “원래는 엄마, 아빠와 같이 좋은 카페에 가려고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문을 닫아서 못 갔다. 대신 비슬산에 가보자고 해 전기차를 타고 올라 갔는데 눈도 왔고, 경치가 좋았다”면서 “엄마가 드라마 촬영지라고 알려 주면서 사진을 찍어보라고 해서 찍었다”라고 회상했다.
이 사진은 곽양의 첫 출품작이자 수상작이다. 곽양은 평소 어머니의 휴대전화로 풍경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부모님과 풍경이 좋은 곳에 가면 어머니가 사진의 구도를 잡는 법을 알려 준다고. 어머니가 곽양의 사진 선생님인 셈이다. 이번 사진 공모전 지원도 어머니 권유로 이뤄졌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