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장마'로 인해 이례적인 8월 강수량 기록…경북 강수량 근 10년 중 3위
'가을장마'로 인해 이례적인 8월 강수량 기록…경북 강수량 근 10년 중 3위
  • 박용규
  • 승인 2021.09.0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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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장마’로 인해 이례적인 8월 강수량 기록…경북 강수량 근 10년 중 3위

- 8월 31일~9월 1일 대구경북 40~130㎜, 8월 하순 강수량 월 전체의 70% 수준

- 8월 말 태풍 ‘오마이스’ 더해져 대구 180㎜ 넘게 내려



가을장마가 한동안 이어지면서 경북지역 강수량이 최근 10년 중 세 번째로 많은 등 이례적인 8월 강수량이 기록됐다.

2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이달 1일까지 이틀간 대구·경북지역에 최대 130㎜가량의 비가 내렸다. 지점별로 울진 소곡 134.5㎜, 영주 126.1㎜, 울진 118.4㎜, 울릉도 85.9㎜, 포항 60.0㎜, 대구 55.9㎜ 등이었다. 2012~2021년까지 10년간의 기상청 강수량 집계를 보면, 같은 날짜에 올해 수준으로 비가 내린 때는 2018년뿐이다. 당시 안동 62.1㎜, 영주 52.0㎜, 대구 30.0㎜ 등이었다.

지난달 말 가을장마가 전국에 강한 소나기를 동반하면서 경북지역 8월 강수량이 근 10년 중 세 번째로 많았다. 경주, 구미, 문경, 봉화, 상주, 안동, 영덕, 영주, 영천, 울릉, 울진, 의성, 청송, 포항 등 주요 14개 지역의 강수량 합계는 4천132.5㎜, 한 지역당 295.2㎜ 꼴로 2014년(393.3㎜), 2012년(298.2㎜)의 뒤를 이었다.

7월에 여름장마가 18일로 비교적 짧게 끝났는데 8월 하순 가을장마에 태풍 ‘오마이스’ 영향이 더해지면서 대구지역 일 평균 강수량은 여름장마 때보다 가을장마 때가 더 많았다. 대구의 강수량은 여름장마이던 7월 3일~20일 147.9㎜(일 평균 8.2㎜), 가을장마이던 8월 23일~9월 1일 185.8㎜(일 평균 18.6㎜)였다.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서 8월 하순의 강수량은 8월 전체 기간 중 70%를 상회하는 비중을 차지했다.

대구기상청은 “남해안에 자리잡은 정체전선과 함께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되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와 충돌해 만들어진 저기압이 더해졌다”고 집중호우 원인을 분석했다.

한편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정체전선이 차차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다가 7~8일 중 다시 비가 내리겠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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