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칼럼] 그대는 비관적인가, 낙관적인가
[금요칼럼] 그대는 비관적인가, 낙관적인가
  • 승인 2021.09.0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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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식 대구공업대학교 사회복지경영계열 교수
우리 민족의 참 교육자요 사상가인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어록에는'그대는 비관적인가, 낙관적인가"라는 질문이 있다. 이 질문에, 우리 모두는 어떤 답을 즉각적으로 바로 내 놓을 수 있을까? 다만, 이 질문을 우리 민족에게 던지신 도산 선생님의 간절한 의도는 당연히, 민족적 비극 속에서도 우리 국민 모두가 희망을 잃지 말고 독립이 될 날을 믿으며, 긍정적인 굳건한 마음으로 당시의 극한 어려움을 이겨내길 바라는 소망인 것은 말하지 않아도 분명하다.

그러나, 누구든지 사람의 마음이란 복잡하고 오묘하여, 어떤 경우에는 매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다가도 때로 부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가 있다. 99개를 가지고도 한 개가 부족하니 아쉽다 생각될 때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1개밖에 가지지 못하고도 그것이 없는 것보다 낫다 생각될 때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다음 중 어떤 사람인가? 예를 들어, 좋아하는 친구 아홉 명을 두고도 자기를 싫어하는 한 사람을 미워하고 괴로워하는 데 마음을 소모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자기를 이해해 주는 한 명 친구를 둔 것에 감사하고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인가? 결국, 우리는 스스로 가진 것을 외면하고 부족한 부분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아무리 많은 것을 가졌더라도 결코 만족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즉,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고 부를 축적했더라도 세상의 부정적인 면에 초점을 두고 늘 불평불만만 하다 보면 결코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의 경우 부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고, 부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은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습관화되었기 때문일 텐데 그렇다면,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는 최선의 방법은 무었일까? 아마 그것은 늘 긍정적인 생각으로 고개 돌려 대치하는 연습과 훈련에 있지 않을까. 결국, 누구에게나 있는 '긍정적인 또는 부정적인' 생각의 갈등을 가능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려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성공적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라 생각되므로 이에,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해 본다.

많은 사람들이 자주 암송하는 시 '인생찬가'로 유명한 롱펠로우에게는 두 명의 아내가 있었다. 첫 부인은 오랜 투병생활을 하다가 외롭게 숨졌고, 두 번째 부인도 부엌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상처(喪妻)의 슬픔으로 세상을 비관할 수 있는 환경이었지만 이런 절망적 상황에서도 롱펠로우의 시는 여전히 감미롭고 아름다웠다. 이에, 한 기자가 물었다. "숱한 역경과 고난을 겪으면서도 당신의 작품에는 진한 인생의 향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 비결이 무엇입니까?" 그러자 롱펠로우는 마당의 사과나무를 가리키며 "저 나무가 나의 스승이었습니다. 저 나무는 매우 늙었습니다. 그러나, 해마다 단맛을 내는 사과가 주렁주렁 열립니다. 그것은 늙은 나뭇가지에서 새순이 돋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처럼 힘든 상황속에서도 롱펠로우에게 힘을 준 것은 바로 긍정적인 생각 때문이었다.

또 한분의 긍정적인 삶을 살았던 인물을 만나보자. '빛나는 성벽'의 저자이자 미국 여류작가인 델마 톰슨은 군인 남편을 따라 사막지대에 살 때 너무 견디기가 어려워, "이대로 사느니 차라리 형무소에 사는 게 낫겠다."라고 부모님께 편지를 써서 고통을 호소하였다. 그러자 편지를 받아본 부모님은 단 두 줄의 답장을 보내 왔다. "두 사나이가 형무소에서 창밖을 바라보았다. 한 사람은 흙탕을, 다른 한 사람은 별을 보았다." 이 두 줄의 글이 텔마 톰슨을 유명 작가로 만드는 분발의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항상 현재의 상태에서 긍정적 부분만을 추구하고 희망을 잃지 않는 자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의 인생은 환경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각자의 시각차가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나이가 들어가는 자신을 고목으로 생각하는 사람과 고목의 새순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인데, 매사에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의 마음속에는 늘 인생의 새순이 자라고 있지 않을까.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좋은 날 보다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도 많겠지만, 그럴 때 자신의 신세와 처지를 원망하며 비관적 생각만 하고 있다면 아무 것도 해결되는 것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롱펠로우와 델마 톰슨, 도산 안창호선생님처럼, 어떤 주어진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면을 찾고 적극적인 자세로 어려움을 이겨내었던 삶의 방법과 희망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독자여러분! 똑똑한 사람과 바보를 가장 확실하게 구분하는 것은 바보는 늘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는 반면, 똑똑한 사람은 늘 다른 실수를 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람입니까? 부정적인 사람입니까? 아니면 긍정적인 사람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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