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경선룰 고칠 수 있는 권한 있다”
“선관위, 경선룰 고칠 수 있는 권한 있다”
  • 이창준
  • 승인 2021.09.0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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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정홍원 위원장 엄호
정홍원 “국민 위해 하나 돼야”
국민의힘이 대선 경선 룰 결정을 둘러싸고 후보 간 신경전이 격화하자, 이준석 대표가 “당 선거관리위원회의(선관위)가 경선룰을 고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며 정홍원 위원장 힘싣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가적인 논쟁을 막기 위해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하겠다”며 “선관위는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의 안을 수정하고 적용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서병수 (전) 경준위원장은 활동 종료 보고를 통해 3차례에 걸친 경선, 여론조사·당원투표 비율을 포함한 경선 계획안을 보고했고 최고위는 해당 안을 추인했다”며 “그 과정에서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 여부에 대한 질의응답도 거쳤다”고 언급했다.

경준위의 경선 계획안은 최고위의 추인을 받았지만, 선관위 논의는 이와 별도의 절차인 만큼 이 안이 수정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둘 것이냐, 선관위가 경준위가 정한 경선룰을 바꿀 수 있냐를 놓고 후보 간 설전이 이어지자, 이 대표가 선관위에 힘을 실어주며 정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선관위원장과 선관위원은 공정하고 중립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결론을 신속하게 내서 논란이 장기간 지속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정 선거관리위원장도 정면 돌파에 나섰다.

정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호소문을 내고 당내 대권 주자들을 향해 “개인의 영달보다 역사에 칭송받는 사람으로 기록되는 후보가 될 수 있도록 각오를 달리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국민의힘 후보가 대통령이 돼 나라를 정상 국가로 돌려놓는 것만이 우리의 살 길”이라며 “국민의 염원을 담아내야 하는 이 중차대한 상황에서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경선 룰을 놓고 주자 간 유불리에 따른 공방이 가열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정 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까지 나오는 등 공정성·중립성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처음도 나중도 공정이라는 가치를 최고 목표로 삼고 사심 없이 경선을 이끌어 가겠다”며 “상식에 맞고 순리에 부합한다면 소의를 버리는 용단도 갖겠다”고 약속했다.

정 선거관리위원장은 그러면서 거듭 협조를 부탁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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