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 주자들, 현장 투표 세몰이 ‘고심’
與 대선 주자들, 현장 투표 세몰이 ‘고심’
  • 장성환
  • 승인 2021.09.0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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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지침에 버스 동원 못해
현장 투표 흥행에 의문 제기
온라인 투표 전환 주장 나와
이낙연측 “원칙대로 진행을”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인해 대선 경선 지역순회 현장 투표 ‘세몰이’에 고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현장 투표가 흥행을 거두기 힘든 만큼 온라인 투표로 전환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민주당 경선은 온라인 및 ARS 투표와 현장 투표로 나눠 진행된다. 선거인단 가운데 유선전화 신청자들과 대의원은 권역별 합동연설회가 이뤄지는 곳에 설치되는 현장 투표소에서 직접 투표해야 한다.

따라서 과거에는 각 후보 캠프에서 조직력을 총동원해 경선 현장의 분위기를 잡고자 노력했다. 특정 후보 지지자들이 서로 회비를 걷어 버스를 대절해 현장으로 몰려가거나 캠프의 비공식적인 이동 지원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인해 5인 이상 집합이 금지되면서 대규모 인원을 동원하기 어렵게 됐다. 그러자 각 대선주자 캠프는 자가용 등으로 각자 현장을 찾아 투표를 해달라고 독려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현장 투표의 흥행에 의문을 제기하며 온라인 투표로 전환하자는 이야기도 나온다. 권역별 합동 연설회장의 수용 인원이 제한되기 때문에 현장을 찾더라도 지지하는 후보의 연설을 직접 볼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이에 지지자들이 현장 투표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2일 “현장 투표를 꼭 해야 하는지 의문인 만큼 온라인 투표로 전환하자고 당에 요청했으나 선관위에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세균 캠프 조승래 대변인은 전날 성명을 통해 “우선 충청권 1차 경선에 한해 대의원 현장 투표를 온라인 투표로 전환하자”고 공식 제안하기도 했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원칙대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장 투표자들은 대부분 해당 후보의 열성 지지층인 만큼 어려움이 있어도 방문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낙연 캠프 고위 관계자는 “현장 투표를 안 할 거면 지역순회 경선은 의미가 없다”며 “무슨 의도가 있는지 모르겠으나 갑자기 그런 주장을 한다는 것은 꼼수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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