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변론·기본소득 재원 답변하라”

李·丁 ‘이재명 답변 회피’ 협공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당내 지지율 선두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무료 변론’ 논란과 ‘기본소득 재원 마련’에 대한 답변 회피 문제를 지적하며 협공을 펼쳤다.

이 전 대표는 2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지사의 ‘무료 변론’ 논란을 두고 “그 이야기(무료 변론)는 철거민 단체의 고발로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그에 대해 설명을 해달라고 말한 게 어째서 공격인가”라면서 “마치 아무것도 없는데 당내에서 공격해 문제가 된 것처럼 바꿔치기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꼬집었다. 이어 “어차피 문제가 될 것이고, 그것이 법적인 문제도 될 수 있다면 빨리 설명하고 정리를 하는 게 본인들을 위해서도 좋을 것”이라고 일침했다.

이 지사는 과거 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에서 최종 무죄를 선고받을 당시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등으로부터 무료 변론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이 전 대표는 “무료 변론 여부에 대해서 미진한 정도가 아니라 아무런 설명도 없다”며 “공익적인 사건에서는 무료 변론하는 관행이 있다고 했는데 이 지사 본인은 변호사 비용 (공개가) 사생활이니까 말 못 하겠다고 한다. 수임료가 어느 정도였는지에 대해서 아무 설명이 없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이 지사가 자신의 캠프 정무실장을 맡고 있는 윤영찬 의원에 대해 공개 비판한 일과 관련해 “대선후보가 평의원을 직접 겨냥해서 그렇게 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 전 총리도 이날 이 지사의 방송 토론 태도에 대해 “몹시 무례할 뿐 아니라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맹비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의 밀접 접촉으로 자가 격리 중인 정 전 총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을 통해 “여러 번의 방송 토론에서 저를 포함한 많은 후보가 기본소득 재원 마련에 대해 여러 차례 질문했고, 그때마다 이 지사는 대답을 회피하고 주제를 돌리거나 상대 후보를 면박하는 태도를 보여왔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소상히 설명해 주리라 믿고 기다렸으나 이 지사는 10여 회에 걸친 TV 토론에서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답변을 해 준 적이 없었다”고 타박했다.

그는 “우리가 끝까지 이 지사의 기본소득 재원 마련 대책에 대한 답변을 못 들을 것인지, 언제 답변을 들을 수 있는지, (혹은) 못 들을 것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장성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