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불안감에 ‘자구책’ 나선 시민들
백신 불안감에 ‘자구책’ 나선 시민들
  • 김수정
  • 승인 2021.09.0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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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접종 일기’ 게시
매일 체온 등 몸 상태 기록
이웃들과 부작용 등 공유
맘카페선 건강검진 독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대한 불안함을 줄이고 안전한 접종에 나서기 위해, 사전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는 시민이 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이 있으면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 기록해야 한다”, “백신 접종 후 일기장이나 블로그를 통해 몸 상태를 기록하라” 등 내용의 게시글이 인기를 끌었다. 일각에서는 개인 블로그나 SNS 채널에 ‘백신 접종 일기’를 업로드하며, 접종 후 체온과 몸 상태를 매일 기록하는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백신 접종 일기를 2주간 작성해 온 한 누리꾼은 2일 “백신 접종 후 상태가 안 좋아도 혹시 구제가 어렵지 않을까 걱정이 되고, 이웃들과 부작용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매일매일 몸 상태를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맘카페 등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후로 건강검진을 통해 건강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는 당부글도 잇따랐다. 한 주부는 “백신을 예약해 놓고 건강검진을 미리 받고 왔다”며 “백신 맞기 전 건강 상태를 기록하고, 접종 전 컨디션을 정리하기 위해 건강검진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근래 여성의 월경 이상 사례 관련 백신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이상 증세 신고 시스템을 세분화해 달라는 국민청원글도 등장했다.

지난 31일 게시된 ‘여성 부정출혈(하혈)을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라는 제목의 국민 청원글은 2일 오후 5시 기준 2만 6천 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 글을 올린 청원인은 “여성들이 코로나19백신 접종 후 생리 주기가 아닌데도 부정출혈이 발생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그런데 백신 접종 부작용으로 신고 조차 받아주지 않아 답답한 현실”이라며 “사례연구를 위해서라도 백신 접종 후 이상 증세로 신고라도 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청원한다”고 했다.

관련 우려가 이어지자 방역당국은 월경 관련 이상 증세도 구체적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질병관리청 홈페이지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일까지 의약품안전관리원으로 접수된 월경 장애 관련 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작용 신고는 총 18건이다.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백신 접종 후 부정출혈 등 생리 이상 반응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보고는 있으나, 이에 대한 인과성은 확실하게 밝혀진 바 없다”고 전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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