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다 - 물을 뿜는 작은 벌새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다 - 물을 뿜는 작은 벌새
  • 승인 2021.09.0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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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후섭 대구문인협회장·교육학박사
인류는 지금 코로나라는 질병의 환란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온갖 노력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개인은 과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것일까요?

브라질 숲에 사는 원주민들 사이에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날 숲에 큰 불이 났습니다. 숲속의 모든 동물들이 도망을 갔습니다. 그런데 작은 벌새 크리스티나 리는 곧바로 늪으로 날아가 그 작은 부리로 물을 머금어 와서 불에 뿌렸습니다.

많은 동물들이 벌새에게 말합니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지는데?”

이 때 벌새는 대답합니다.

“나는 최선을 다해 내가 할 수 일을 할 뿐이야.”

그렇습니다. 벌새는 새이기는 하지만 너무 작아서 벌새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종일 꿀을 빨아먹어도 날개를 수없이 파닥여 정지비행을 해야 하므로, 체중이 10그램에도 채 못 미치는 작은 새입니다. 부리도 꿀을 빨아먹어야 하므로 뾰족하여 물을 머금기에는 너무 가늘고 부피도 적습니다.

그럼에도 벌새는 자신의 삶터를 버리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데 까지 최선을 다해 지키고 있습니다.

그럼 과연 불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부지런히 물을 머금어 가는 벌새를 보고 악어가 묻습니다.

“왜 그리 바쁘게 물을 물고 가니?”

“불이 났어요. 곧 그 불이 이곳까지 모두 태울 지도 몰라요.”

“그래, 그럼 안 되지. 우리 모두가 함께 나서야겠구나.”

이리하여 악어들이 모두 출동하여 물을 뿜어줍니다.

이윽고 밀림에 난 불은 꺼지게 되었습니다.

작은 벌새의 노력으로 밀림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오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누구나 자신에게 주어진 직분에 최선을 다하라는 교훈을 줍니다. 또한 작은 힘이 모여 큰 업적을 낼 수 있음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작은 노력이 마침내 큰 결과를 가져온다는 이야기는 많이 있습니다.

직장을 구하지 못한 한 청년이 낙망을 한 채 냇가를 거닐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개구리 한 마리가 물에서 부지런히 뛰어오르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개구리는 물이 점점 불어나자 늘어진 버들가지를 향해 온 힘을 다해 점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가지는 그림자만 냇물에 드리울 뿐 개구리가 붙잡기에는 너무 높았습니다. 개구리는 연신 뛰어 올라 가지를 붙잡으려 하였지만 허탕이었습니다.

그러한 개구리의 모습을 보고 청년은 코웃음을 치며 중얼거렸습니다.

‘어리석은 개구리 같으니라고, 안타깝지만 의미 없는 노력일 뿐이야. 이룰 수 있는 걸 이루려 해야지!’

그 순간에도 개구리는 버들가지를 잡으려고 연신 뛰어 올랐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이었습니다.

때마침 강한 바람이 불어왔고, 그 바람에 버들가지가 휘익 개구리가 있는 쪽으로 크게 휘어졌습니다.

마침내 개구리는 이 버들가지를 붙들고는 수면 위로 조금씩 올라온 다음 가지를 타고 뭍으로 폴짝 내려앉았습니다.

개구리는 결국 물에 휩쓸려가지 않고 목숨을 구했습니다.

이를 지켜본 청년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후회하며 중얼거렸습니다.

‘그래, 나는 저 개구리만큼의 노력도 해보지 않고, 이제껏 안 될 거라는 생각만 했구나!’

그렇습니다.

행운도 우리가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쉽게 다가오는 것입니다. 만약 개구리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면 개구리는 버들가지를 잡을 수 없었을 것이고, 마침내 생명을 잃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즉, 우리에게 찾아오는 행운도 마찬가지로 열심히 쌓아온 노력의 결과인 것입니다.

일찍이 미국독립선언문을 기초하고, 미국의 제3대 대통령이 된 토마스 제퍼슨은 ‘나는 내가 더 노력할수록 운이 더 좋아진다는 걸 발견했다.’고 설파한 바 있습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명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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