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스마트하게…체질 바꿔 ‘강한 농업’ 이끈다
젊고 스마트하게…체질 바꿔 ‘강한 농업’ 이끈다
  • 김상만
  • 승인 2021.09.0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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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농업예산 1조원 시대, 농정 주요 시책과 비전
6차산업 현장혁명 10대 과제 추진
내년까지 청년 창농 2천명 창출
맞춤형 정책지원 3600억 투입
농식품 유통구조 혁신 박차
판로 안정 도모 ‘교육진흥원’ 설립
전국 첫 유통피해 상담센터 운영
상주‘스마트팜 시대’ 개막
사벌면 일원 42㏊규모 준공 ‘눈앞’
관련 생산·교육·연구시설 ‘한곳에’
지난해 준공식을 가진 의성군내 청년농업인 스마트팜 창업실습 교육장을 찾은 경북도 관계자들이 성공적인 운영을 다짐하고 있다.

경북도 2021년 농업예산은 9천226억원(본예산기준)으로 민선 7기가 시작된 2018년 7천66억원 대비 30.6% 늘어나 1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도는 1조원이 넘는 예산을 바탕으로 농업의 공익적 기능강화와 스마트농업 실현 및 유통혁신을 통해 인류문명을 태동케 한 농업에서 새로운 혁신을 찾고자 다양한 정책을 추진 해나간다는방침이다.

농업은 단순히 식량만을 생산하는 산업이 아니라 다양한 공익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농업의 공익적 기능은 법제화 되어있을 정도로 구체적이다.

경북도는 농업의 공익적 기능을 유지하고 확대하기 위해 ’22년부터 농어민수당을 도입할 계획이다. 경북도의 농어민수당은 시군 및 농업인단체 협의를 거쳐, 농어민수당심의위원회를 준비하고 있다.

◇농업 6차산업 현장혁명 박차

경북도는 경북농업 6차산업 현장혁명 추진으로 농업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고부가 산업으로의 도약을 지원할 계획이다. 프로젝트에 따르면, 10대 핵심과제 추진을 통해 오는 2022년까지 청년 창농 2천명(청년6차농 500명)과 선도모델 300개를 육성하고, 융복합지구 7개소를 조성하는 등 농업 6차산업의 기반조성, 산업화촉진, 영역확장에 이르는 단계별·맞춤형 정책지원에 3천600여억원을 투입된다.

지역별로 제조·가공과 체험·관광산업이 결합된 사업체 중에서 경영실적이 우수하고 농산물의 사용실적이 뛰어난 업체를 대상으로 2022년까지 6차산업 선도모델 300개를 육성하고, 특화 품목을 중심으로 생산자, 가공유통업체, 체험마을 등 관련 농산업주체들의 조직화와 네트워킹, 산업화 인프라구축을 통하여 6차산업 활성화 기반을 마련한다.

◇일자리가 넘쳐나는 농촌 탈바꿈

경북의 농촌은 청년인구의 지속적인 유출과 평균연령 상승 등으로 농업인력의 급격한 감소 뿐 아니라 지방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에 직면해 있다.

최근 10년간(10∼19년) 도내 청년인구(20~39세) 연평균 8천610명 순유출, 도 평균연령 46.6세으로 전남(47.2세)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높다.

이렇듯 고령화 및 후계인력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농촌을 살리기 위해서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첨단농업, 6차산업 등 경북농업의 혁신성장을 이끌어갈 청년농부 육성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도는 2018년 민선 7기 출범 당시 경북을 청년 창농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청년농업인 육성을 도정운영 100대 과제로 선정하고, 2천010억원 규모의 ‘청년농업인 육성 프로젝트’를 수립하여 내실 있게 추진하고 있다.

특히, 청년들이 창농 후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기존의 단순 지원방식에서 벗어나 창농 단계(진입-정착-성장)를 고려한 맞춤형 종합 지원체계를 구축하여 지원하고 있다.

올해에는 청년농업인 육성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지원체계를 창농 단계별로 구분하여 교육, 정착, 영농기반, 사업확대, 지역공동체 활성화, 창작·문화활동 등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해 총 209억원을 지원한다.

진입단계에서는 창농에 필요한 수요자 맞춤형 교육에 29억원을 지원한다.

초보 청년농부에게 영농기술, 품질관리, 경영·마케팅 등에 필요한 교육을 지원하고자 경북농민사관학교에 청년창농특별반 등 4개 과정을 운영하고, 지역의 선도농가에게 직접 경영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멘토링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청년들의 농산업분야 창업을 위해 지역 대학과 연계한 경북농산업창업지원센터(경북대 대구·상주, 안동대, 대구대) 운영으로 생산·경영·회계·법률 등 농창업과 관련한 다각적인 보육도 지원하고 있다.

정착단계에서는 청년들이 농업?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 할 수 있도록 10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부족한 기반을 채워줄 계획이다. 영농 초기 소득 부족, 자립에 소요되는 기간 등을 고려하여 연간 1천만원 수준의 영농정착금을 3년간 지원하고, 도내 우수 농업법인에 취업하여 매월 200만원 수준의 급여를 받으면서 창농을 준비할 수 있는 월급받는 청년농부제도 운영하고 있다.

성장단계에서는 청년농 사업영역 확대 등 성장기반 구축에 75억원을 지원한다.

◇농식품 유통혁신으로 판매 걱정 없는 농업실현

2018년 7월 민선7기 ‘제 값 받고, 판매 걱정없는 농업, 다 함께 잘사는 농촌’을 핵심 공약으로 농식품 판매를 역점적으로 추진한 결과 연 5조원대 성과를 달성,민선 6기 대비 1조원 성장하는 등 착실히 공약을 이행하고 있다.

코로나19 등 악조건 속에서도 이처럼 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먼저 도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농업인들에게는 안정적인 판로제공과 소득증대를 위하여 재단법인 경상북도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을 설립하였으며, 유통, 교육, 농정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농식품유통혁신위원회(70명)를 구성하여 농식품 판매 전략수립 및 유통혁신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사상 유래 없는 소비심리 위축과 지역경제 침체로 농산물의 판로가 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경영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농특산물 품앗이 완판운동을 추진하여 1천157억원의 판매고를 달성했다.

전국 최초로 ‘농식품 유통피해 상담센터’를 운영하여 판로부진 신선농산물 대형구매처 알선과 홍보, 도 운영 쇼핑몰 ‘사이소’ 등 온·오프라인을 통한 유통지원, 고령농, 영세농 등 유통 취약계층 판로개척 지원, 지역 구매 등 다각적 홍보활동을 지원했다.

농식품부 공모사업 농산물 직거래장터 ‘바로마켓 경상북도점’을 유치하여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농산물 직거래를 확대했다.

온라인 시장 등 비대면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여 도 농특산물 쇼핑몰 ‘사이소’와 제휴몰을 통해 164억원의 매출 대박행진과 11번가, 네이버, 카카오 등 대형 온라인 쇼핑몰과 할인행사와 라이브커머스를 정기적으로 추진하여 지역농산물 인지도 상승은 물론 홍보·마케팅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스마트팜 혁신밸리 ‘농업을 첨단산업으로 육성’

2018년 선정 되어 스마트팜 관련 생산·교육·연구 기능을 모두 갖춘 일종의 산업단지인 경북 스마트팜 혁신밸리(상주시 사벌국면 일대) 사업이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조성면적은 42.9㏊로 청년 농업인 교육용 보육센터 2.3ha, 임대형 스마트팜 5.8ha, 기술개발과 실증을 위한 시험장(테스트베드) 2.2ha, 기존농을 위한 생산단지 7㏊, 기반조성·공공주택 25.6㏊ 등으로 구성된다.

사업비는 단지기반조성 226억원, 청년보육센터 131억원, 임대형팜 325억원, 실증단지 397억원, 정주시설 80억원 등 총 1,325억원이며 재원별로 국비는 764억원, 지방비 559억원, 기타 9억원이다. 구체적 사업내용은 ①청년보육센터를 통해 이론부터 경영실습까지 스마트팜 특화교육으로 청년의 유입-정착-성장을 지원한다. 교육기간은 최대 20개월이며 모집인원은 매년 52명이다. ② 실증단지에서는 스마트팜 관련 기자재 실증·연구를 위한 실증온실과 행정지원 및 데이터서비스를 위한 지원센터가 구축된다.③임대형 스마트팜은 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과정 수료자를 대상으로 저렴한 사용료를 내고 스마트팜 노하우 축적과 수익창출 기회를 주기 위한 사업이다. 매년 12명(4팀)을 선발하여 3년간 임대하며 재배품목은 토마토, 딸기, 오이, 멜론이다. ④생산단지는 상주시 관내 농업인, 생산자단체 등 기존농이 참여하는 공간으로 규모화된 단지를 조성하여 수출 거점으로 육성된다. ⑤유통시설은 혁신밸리 단지밖에 설치되는 연계사업으로, 혁신밸리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지역내 생산자단체들과 연계하여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⑥정주시설 및 문화거리를 조성하여 청년층의 식(食), 락(樂)을 책임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혁신밸리가 지역민들과 연계되고 관광상품화 될 수 있도록 계획된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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