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지방선거 누가 뛰나]권영진 3선 ‘가시밭길’…이철우 재선가도 ‘대항마’ 관심
[TK 지방선거 누가 뛰나]권영진 3선 ‘가시밭길’…이철우 재선가도 ‘대항마’ 관심
  • 윤정
  • 승인 2021.09.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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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장
權, 역대 3선 없어 도전 관심 곽상도·류성걸 등 강력 의지
◇ 경북지사
李 지사에 맞설 인물 안 보여 대선 결과 따라 변화 가능성
◇ 대구 기초단체장
‘무주공산’ 달성군 가장 치열 전·현직 시의원 도전자 거론
◇ 경북 기초단체장
3선 제한 5곳 공천경쟁 가열 안동·경산 등 후보자들 넘쳐

 

내년 6월 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9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경북(TK) 지역 정치권도 본격적으로 꿈틀대기 시작했다.

현재 대선정국이 불을 뿜고 있어 지방선거 열기가 다소 떨어지는 측면이 있지만 대구시장은 물론 TK 기초단체장을 차지하려는 출마 예상자들이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르며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TK 지역은 보수세가 강해 대부분 출마 예상자들은 국민의힘 공천을 희망하며 물밑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3선 기초단체장 지역인 대구 달성과 경북 안동·경산·문경·칠곡·고령 지역은 치열한 공천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지지세가 많이 약해졌지만 지난 지방선거의 돌풍을 다시 한번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장

대구시장 선거에서 가장 큰 핵심 변수는 권영진 시장의 3선 도전 여부다. 민선 이후 대구는 3선 시장이 한 번도 없었다. 권 시장이 출마할지, 출마한다면 국민의힘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그 결과에 따라 판세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예단하기 힘들지만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권 시장 3선 도전의 키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권 시장의 정치적 입지가 매우 애매한 상황”이라며 “대구에서 3선 시장이 한 번도 없었다는 점과 민주당 출신 홍의락 경제부시장 영입에 따른 국민의힘 내부 반발이 있었던 점 등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출마 예상자로는 권 시장을 비롯해 전·현직 국회의원과 지난해 총선에 이름을 알린 인사 등이 거론되면서 공천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권 시장의 3선을 저지할 강력한 도전자로는 재선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이 꼽힌다. 출마 선언을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해 지역 정치권에서는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기획재정부 2차관 출신인 재선 류성걸 의원(동갑)도 경제전문가를 자임하며 출마 의지가 강하다. 또 대구시 경제국장을 지낸 3선 김상훈 의원(서)과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역임한 3선 윤재옥(달서을) 의원도 타천으로 계속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원외에서는 달서구청장 3선 출신의 곽대훈 전 의원과 대구 행정부시장 출신의 정태옥 전 의원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하마평에 꾸준히 오르고 있으며 3선 의원을 역임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거론된다.

여기에 걸프전 종군기자로 유명한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이 지난해 총선 이후 대구에 계속 머물면서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또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과 정상환 변호사도 지난 총선에 이어 다시 한번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재선 의원을 역임한 홍의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의 출마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경북지사

경북도지사 선거는 대구시장 선거와는 달리 다소 조용한 편이다.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이철우 지사가 초선인 데다 역대 지사들이 모두 3선 고지에 오른 전례도 적잖은 영향을 끼친 탓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큰 변수가 없는 이상 이 지사의 재선 도전은 확실시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현역 국회의원 중에는 지사직에 도전할 인물이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전임 지사 2명이 무난히 3선까지 했고 경북도는 지역이 넓어 인지도 높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직 지사에게 맞서려면 국회의원을 3선 이상은 해야 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지만 지역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 3선 이상은 단 한 명도 없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 지사가 초선이고 지금까지 큰 잡음 없이 일하고 있어 당내에 경쟁자로 거론되는 인물조차 드물다”며 “주위에서 3선을 지낸 김광림·강석호 전 의원에게 출마를 권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대선 결과가 변수가 될 수도 있다. 국민의힘이 승리할 경우 당선에 기여한 인물들 중 경북지사에 관심을 보일 수 있어 변화 가능성이 있다.

현재 이 지사 대항마로는 3선 출신인 김광림·강석호·박명재 전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경북에 지역구를 두고 활동했던 이들 전직 의원들은 모두 지난해 4·15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과 도의원에 60명 정도가 당선했고 민주당 구미시장까지 나온 만큼 이번 지방선거에도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현재 뚜렷한 후보는 없지만 권영세 안동시장과 오중기 한국도로공사시설관리 대표, 장세호 경북도당 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특히 3선 안동시장인 권 시장은 지난해 10월 민주당에 입당한 뒤 줄곧 출마를 권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기초단체장

대구 기초단체장 선거에는 전·현직 대구 시의원들이 대거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가장 치열한 곳은 달성군이다. 김문오 달성군수가 3선 임기를 마치는 달성군은 일찌감치 ‘무주공산’을 차지하려는 후보자들의 뜨거운 경쟁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전·현직 시의원들의 국민의힘 공천 싸움이 볼만하다. 달성군 공무원 출신인 강성환 대구시의원과 조성제·최재훈 전 시의원이 공천권을 두고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또 대구 시의원 3선 경력의 박성태 달성복지재단 이사장과 전재경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전무이사의 출마도 예상된다. 민주당 후보로는 박형룡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정책조정실장이 거론된다.

대구지역 다른 구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현 구청장의 수성에 전·현직 시의원 등이 도전장을 내밀며 공천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구에서는 류규하 현 청장에 이만규·임인환·송세달 전 시의원과 오상석 중구 의원, 임형길 홍준표 의원 보좌관이 공천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출마 예상자들이 적은 남구에서는 권오섭 국민의힘 대구시당 부위원장이 현 조재구 청장 재선에 브레이크를 걸 채비를 하고 있다.

서구에는 류한국 청장의 3선 고지에 강성호·서중현 전 서구청장과 김대현·엄태상 시의원, 김의식 전 시의원이 도전자로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윤선진 서구지역위원장이 꼽힌다. 정의당에는 장태수 전 서구의원이 거론된다.

배광식 청장이 3선을 노리는 북구에서는 하병문·박갑상 시의원이 도전자로 꼽힌다. 구본항 전 시의원과 이정열 북구의원도 하마평이다. 민주당에선 이헌태 전 북구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동구에서는 배기철 현 청장에 장상수 시의회의장, 차수환 구의회의장, 윤석준·권기일 전 시의원이 도전자로 거론되고 있다. 또 정해용 전 대구시 정무특보와 우성진 메가젠 임플란트 상임고문도 자천타천 거론된다. 민주당은 서재헌 전 지역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수성구에서는 김대권 현 구청장에 전경원 시의원, 이동희 전 시의회의장, 정순천 전 시의회부의장이 도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시의원 출신인 김대현 대구시장 비서실장도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강민구 시의원이 꼽힌다.

이태훈 청장이 3선에 도전하는 달서구는 배지숙 시의원(전 시의회의장)이 공천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이며 박상태·조홍철·김재관·도이환 전 시의원도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성태 시의원이 거론된다.

◇경북 기초단체장

경북은 23개 시·군 가운데 현직이 3선 임기를 마치고 무주공산이 되는 지역에 큰 관심이 쏠린다.

3선 연임 제한으로 현직 단체장이 출마할 수 없는 지역은 안동·경산·문경·칠곡·고령 5곳이다. 이들 지역에는 일찌감치 다수의 출마 예상자들이 유권자 마음 잡기에 나서고 있다.

권영세 시장이 3선 임기를 마치는 안동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공천을 받고도 권 시장에게 고배를 마셨던 권기창 안동대 교수가 먼저 거론된다. 또 권영길 전 경북도 복지건강국장, 권용혁 전 국민의힘 안동시당 사무국장, 김대일 도의원, 김명호 전 도의원, 김성진 도의원, 장대진 전 도의회의장, 안윤효 안동시체육회장 등이 꼽힌다.

‘포스트 최영조’를 노리는 경산시장 선거는 후보자들로 넘쳐난다. 오세혁·조현일·홍정근 도의원과 정재학·황상조 전 도의원, 이천수·허개열 전 경산시의회 의장, 송정욱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행정자치위원, 유윤선 대경대 교수, 허수영 국민의힘 경북도당 부위원장, 송경창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 등이 자천타천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김찬진 전 경산시 주민생활지원국장과 전상헌 경산 지역위원장이 거론된다.

고윤환 문경시장 후임으로는 고우현 도의회 의장, 김정호 신한대 행정학과 교수, 서원 전 영주 부시장, 신현국 전 문경시장,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선기 군수가 3선 임기를 마무리하는 칠곡군에는 곽경호 도의원, 이재호 전반기 군의회 의장, 이성원 칠곡신문 대표, 안종록 전 경북개발공사 사장, 서태원 봉화 부군수, 장재환 전 군의원 등이 국민의힘 공천 티켓을 노리고 있다.

또 곽용환 군수가 물러나는 고령군은 박상호 전 특허법원 사무국장, 박정현 도의원, 배기동 바르게살기 경북도협의회장, 여경동 전 고령경찰서장, 이남철 전 고령군 행정복지국장, 이상용 고령군 관광협의회장, 임영규 전 고령군 건설과장, 임욱강 전 고령군 기획실장 등이 후보자로 거론된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 조사의뢰자: 대구신문 - 여론조사기관: 에이스리서치 - 조사지역: 대구, 경북지역 - 조사일시: 9. 1 ~ 3일(3일) - 조사대상: 대구·경북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 조사방법: 자동응답조사(ARS) 100%(무선 70.5%, 유선 29.5%) - 표본크기: 2,002명 -피조사자 선정방법: 유선 RDD 29.5%,  무선 휴대전화 가상번호 70.5%  - 응답률:2.6% -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 2021년도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 셀가중 적용 -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2%p -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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