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로 다시 뛰는 경북]튼튼한 제조산업 + 첨단기술…‘4차산업 메카’ 꿈 영근다
[미래 먹거리로 다시 뛰는 경북]튼튼한 제조산업 + 첨단기술…‘4차산업 메카’ 꿈 영근다
  • 김상만
  • 승인 2021.09.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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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 혁신
구미 스마트산단 선도프로젝트
정부 공모 선정 7천900억 투입
스마트공장 보급 849억 투입
규제자유특구서 꽃피는 신기술
포항,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
안동, 대마 활용 바이오산업 첫발
김천, 스마트 물류특구 지정 받아
5G 융합산업 성장판 마련
경북도는 4차산업혁명의 시대에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신산업의 기반을 닦는데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 사진은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경북바이오 산업단지 전경,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공장의 백신출하 장면, 스마트그린물류규제 자유특구 지정 선포식.

경북도는 4차산업혁명의 시대에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신산업의 기반을 닦는데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 IoT(超연결), 빅데이터(新자본), AI(超지능) 등 파괴적 혁신기술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국가간, 지역간 첨단기술 선점 경쟁이 치열하고 또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정부도 올해 성장기반 확충을 위한 R&D 총 예산을 전년 대비 13%나 증액한 27.4조원을 편성한 가운데 최근 국가경제안보 차원에서 K-반도체·배터리·백신 등 3대 분야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고 산업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 지원을 강화하는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신산업 육성과 함께 그동안 철강, 전자, 자동차부품 등 기초체력이 튼튼한 제조경북에 과학기술과 ICT를 접목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면 경북이 4차 산업의 최적지가 될 수 있다는 계획 아래 분야별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산업단지 혁신과 스마트공장 보급

경북의 산업단지는 생산, 수출, 고용에서 지역의 절대적 위상을 차지하며 국가와 지역의 경제발전을 견인해 왔다. 최근 산단시설의 노후화와 대기업의 이탈 등으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경북도는 지난 2019년에 구미 스마트산단 선도프로젝트(20~23년, 총사업비 7천912억원)와 2020년에 경북 산업단지 대개조(21~23년, 총사업비 9천317억원)사업이 각각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고 현재 사업의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

구미 스마트산단 선도프로젝트는 구미국가산단을 정보통신기술(ICT)로 산단에 입주한 기업 간 자원을 연결하고 공유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신산업을 창출하는 모델로 정부가 추진 중인 대형 국책 프로젝트 사업이다.

경북 산단 대개조 사업은 구미 스마트산단과 연계하여 김천, 칠곡, 성주 등 서부권 경제와 산업의 동반 성장을 모색하는 사업으로 노후공단을 재정비하고 전자산업 부활과 미래차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한 경북 특화형 ICT 융합 소재부품 클러스터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성주지역 기업연구개발, 상담, 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성주 혁신지원센터 구축사업, 기업 생산제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자인 설계 등을 지원하는 구미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 구축사업, 기존 휴폐업 공장 공간의 재활용을 통한 스타트업 기업 등의 성장을 지원하는 산단휴폐업공장 리모델링 사업 등 지역 역점사업이 지속적으로 산단 대개조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또한 경북도는 도내 제조기업 스마트공장 보급을 위해 2019년부터 사업비 849억원을 투입해 스마트 공장 구축에 필요한 자동화 장비와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도내 제조기업 263개사(2020년), 166개사(2021년)가 선정되어 지원을 받고 있으며 중기부 성과평가에서 2년 연속 S 등급을 획득하는 성과도 거뒀다.

◇규제자유특구를 통한 지역거점별 산업화 전략

규제자유특구는 ‘19년 지역특구법이 제정됨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시행하는 제도로, 각종 규제에 막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는 신기술이 지역과 기업중심으로 새롭게 꽃필 수 있도록 신산업을 육성하는 대표적인 정책이다.

제도 도입 첫해, 경북은 전기차의 사용후 배터리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도 재사용과 재활용에 대한 기준이 부재하여 산업화가 어려운 점에 주목하여 포항에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특구를 지정받았고, ’20년에는 안동에 산업용 헴프(HEMP) 특구를 지정받아 70여년 동안 마약류 관리법에서 금지하고 있던 대마 활용 바이오산업화의 첫 문을 열었다.

21년에는 코로나19 이후, 일상이 된 비대면 소비와 온라인 생활물류 수요 폭증으로 앞당겨진 물류유통 산업의 변화와 흐름에 주목하여 첨단IT기술을 활용해 지역의 물류경쟁력을 끌어올리고자, 김천에 스마트 그린물류 특구를 지정받았다. 이로써 경북은 권역별 대표 산업도시에 혁신성장거점이 생기게 되어 시너지 효과를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 특구의 경우, 특구기업 외에도 크고 작은 배터리 소재 기업들이 특구 일원으로 계속 모이고 있으며, 대통령이 참석한 GS건설 1,000억 투자를 시작으로 이차전지 소재분야 전반의 투자로 계속 이어져 총 5,522억의 대규모 투자유치와 유휴산업단지 분양이 100% 완판되는 등 지역경제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5G기반 산업 육성과 소재부품장비 산업 혁신

경북도는 ‘5G 시험망 기반 테스트베드 구축사업’(19~23년, 총 198억)과 ‘5G 핵심부품 및 융합제품 개발사업’(19~21년 총 100억) 선정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반기술인 5G 융합산업 성장판을 마련했다.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으로 국제이동통신 표준(3GPP)과 더불어 2G~5G 전 세대 시험서비스를 제공하고, 핵심부품 및 융합제품 개발사업 지원으로 지역 중소기업들이 5G를 기반으로 새로운 산업과 융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XR(확장현실)분야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디바이스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5G 기반 XR 디바이스 개발지원센터(‘20~’24, 총150억)」공모사업 선정으로 국내 최초 디바이스 전문 개발지원을 가능하게 했다. 5G 테스트베드 등의 국가사업과 연계추진을 통해 경북지역 XR 관련기업을 육성하고 해외기업이 선점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로 지역경제 성장의 발판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베어링 기반구축 활발하게 추진

‘기계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베어링은 물체의 회전 또는 직선 운동 시 동력을 전달하기 위해 사용되는 구동계 부품으로, 각종 제품의 정밀성과 내구성 등 최종성능을 좌우하기 때문에 모든 산업의 핵심구성품으로 중요시되고 있다.

그러나 정밀성 및 내구성을 갖춘 고성능 베어링은 개발에서 제품까지 장기간이 소요되고, 대규모 인프라 시설투자 또한 필요한 실정으로, 일본, 스웨덴, 독일, 미국 등 베어링 기술 선도국이 고부가가치 베어링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264억원(국비 194억원, 지방비70억원)을 투입하여 베어링 첨단소재분석, 베어링 활용목적별 정밀측정 및 신뢰성 평가 등 국제규격에 부합하는 베어링 시험평가를 위한 센터 및 장비 구축을 위해 ‘하이테크 베어링산업 기반구축사업’을 실시했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총 210억원(국비 100억원, 지방비 110억원)의 ‘베어링산업 제조지원 기반구축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개발하기 어렵고 수입의존도가 높은 베어링의 기술개발 및 연관품목의 연구개발을 위해 제조지원센터와 관련장비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베어링 R&D, 전문인력 양성 및 제품화 지원도 같이 추진할 계획이다.

◇탄소소재부품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조성

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17~22년, 693억원)과 탄소성형부품 설계해석 및 상용화 기반구축(18~22년, 497억원)을 통해 구미·경산지역에 탄소산업 기반을 조성하여 자동차부품·건설자재·의료기기·드론·이차전지 등 탄소소재부품의 설계, 시제품 제작, 인증까지 탄소기업에 대한 전주기적 지원을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기업유치, 업종전환 및 일자리창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탄소소재부품 부산물·폐기물의 재자원화를 위한 탄소소재부품 리사이클링 기반구축을 통해 경북지역에 탄소소재부품의 생산부터 재활용까지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바이오산업은 의약, 화학, 농업, 식품 등 다양한 산업부문에서 생명공학기술의 접목을 통해 창출되는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특히 건강 의료 분야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전에도 그랬듯이 과학기술의 진보로 앞으로 10년 후의 세상은 어떻게 달라질지 아무도 모른다.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변화하는 세상에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미래 신산업을 발굴해 육성하고 제조 산업의 기반을 새로 다져 우리 경북이 다가올 미래에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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