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례 등판서 평균자책점 0
새 필승조 자리잡을까 관심
경기는 삼성 5-6 패배 기록
삼성의 우완 강속구 투수 문용익(26)이 불펜에서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문용익은 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즈와의 시즌 13차전 팀이 4-5로 뒤진 상태에서 선발투수 백정현의 뒤를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문용익의 시즌 4번째 등판. 문용익은 1.1이닝 동안 1피안타 1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점수차가 벌어지지 않는데 기여했다. 그의 호투 덕분에 삼성은 7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도 했다.
그는 올시즌 4차례 등판해 4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승부의 추가 기운 상황에서 주로 등판하던 문용익은 매등판 결과를 내며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KIA전에선 9회 6점차 상황에서 KIA 타선을 막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켜내기도 했다.
문용익은 지난달 29일 부진하던 불펜의 터줏대감 심창민을 대신해 1군의 부름을 받았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그를 콜업하며 “이 시기에 검증하지 않으면, 1군에서 기량을 검증할 시기가 없다. 미리 검증을 해야 한다. 기존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허 감독의 말대로 지난 시즌 삼성의 허리에서 힘을 보탰던 심창민, 최지광, 김윤수, 임현준 등은 컨디션 난조로 1군에서 경쟁력을 보이지 못하며 말소됐다. 이 탓에 장필준, 이승현, 우규민 등에게 부하가 가해지던 찰나 문용익의 가세는 가뭄에 단비와도 같다. 문용익이 기존 투수들의 부상·부진을 틈타 삼성의 새로운 필승조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은 이날 두산에 5-6으로 패했다. 시즌 56승 3무 42패째. 선발투수 백정현은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평소보다 부진하며 시즌 5패째를 떠안을 위기에 처했지만 7회말 타선이 동점을 만들며 패전을 면했다. 평균자책점은 2.26에서 2.54까지 상승했다. 한편 구자욱과 오재일은 각각 담 증상과 허리 상태 탓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